아나운서 출신 전현무가 KBS 재직 시절 공포의 합평회 후기를 털어놨다.
14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약칭 사당귀)'에서는 KBS 아나운서들의 스포츠 캐스터 합평회가 공개됐다.
합평회에서는 20기 최승돈 아나운서를 비롯해 아나운서실 수장 25기 이재홍 아나운서 등이 등장했다. 까마득한 대선배들의 등장에 '사당귀' MC 전현무도 긴장했다.
전현무는 자신의 합평회 시절을 떠올리며 "오정연, 최송현 맨날 찾아와 울었다. 나도 눈물나는 판국에 '괜찮다'고 해줬다. 진짜 괜찮을 수밖에 없는 게 다음 날 내가 더 크게 혼나서 걔네들 눈물 싹 말랐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나 정작 합평회 현장에서 웃음은 찾아볼 수 없었다. "'어서오세요'는 왜 해? 여기가 식당이냐", "인터뷰는 시청자가 '왜 저 질문을 할까?'라는 궁금증으로 벌떡 일어나게 할 질문을 해야 한다. 방금 인터뷰는 나라면 누울 것 같다"라는 엄격한 평가가 보는 이들마저 긴장하게 만들었다.
전현무가 다가오는 파리 올림픽 스포츠 캐스터 도전을 밝힌 상황. 이에 김숙은 "우리 현무 어떡하냐"라며 걱정했다. 박명수는 "'링딩동'만 안 추면 된다"라고 거들었다. 전현무는 "그래도 급할 땐 춰야 하지 않겠냐"라며 걱정했고, "금메달 따면 춰라"라는 조언에 "바로 '루시퍼'다"라고 화답해 웃음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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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