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축구협회의 변화 없다면 미국 관심 없다".
캐나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 2024 3·4위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우루과이에 패했다.
캐나다는 후반 추가시간 수아레스에게 극장 동점골을 내주며 2-2로 비겼다. 그런 뒤 승부차기에서 2-4로 패하며 다 잡은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그러나 캐나다는 최종 4위로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마시 감독은 부임한 지 두 달 만에 캐나다 축구 역사를 새로 쓰며 지도력을 입증했다.
마시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나온 미국행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2024 남미축구선수권에서 조별리그 탈락으로 그레그 버홀터 감독을 경질했다. 미국은 이번 코파 아메리카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볼리비아를 2-0으로 꺾고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파나마와의 2차전에서 1-2로 역전패당한 뒤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0-1로 패했다.
조별리그에서 1승2패에 그친 미국은 우루과이(3승)와 파나마(2승 1패)에 밀려 조 3위에 그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미국이 자국에서 개최한 월드컵, 코파 아메리카, 골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은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캐나다, 멕시코와 공동 개최한다. 2018년 12월 처음 미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버홀터 감독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미국을 16강까지 진출시킨 뒤 계약 만료로 물러났다가 지난해 8월 다시 대표팀 사령탑으로 복귀했다.
버홀터 감독은 북중미 월드컵 본선까지 계약했지만 이번 코파 아메리카 성적 부진으로 경질의 고배를 마셔야만 했다.
버홀터 감독 후임 가능성이 제기됐던 마시 감독은 "미국축구협회의 변화가 없다면 미국 대표팀에 전혀 관심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캐나다에서 정말 행복하다. 지금 모든 관계자들과 관계가 이렇게 행복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