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무서운 천적 본능, 7-0 뒤집혀도 빅이닝 재역전...테스형 빛바랜 만루포 [광주 리뷰]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4.07.13 22: 03

7점차가 뒤집혀도 천적 본능으로 극복했다. 
SSG 랜더스는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15-9로 재역전승을 거두었다. 7-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7-9로 역전을 허용했으나 곧바로 5점을 뽑아내는 응집력을 과시하며 승리했다. 선두 KIA를 상대로 4카드 연속 위닝시리즈를 이어가며 8승3패의 우위를 이어갔다. 
SSG 선발 송영진과 KIA 선발 윤영철의 5선발들이 초반 뜨거운 투수전을 벌였다. 윤영철은 2회까지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고 송영진도 2이닝을 퍼펙트로 응수했다. 그런데 3회초를 앞두고 돌발변수가 생겼다. 윤영철이 갑자기 허리통증을 일으켜 등판을 마치고 병원으로 이동햇다. 

KIA는 급하게 사이드암 임기영을 마운드에 올렸다. SSG는 곧바로 공세를 가새했다. 첫 타자 최지훈이 우월 솔로포를 가동해 선제점을 뽑았다. 2사후 박지환이 중전안타로 출루하고 도루에 성공하자 최정이 125m짜리 중월투런포로 화답해 3-0으로 달아났다. 갑작스럽게 등판한 후유증이었다. 
SSG 송영운은 4회까지 1피안타 무실점으로 KIA 타선을 잠재우자 타선은 5회초 추가점을 뽑았다. KIA 좌완 곽도규가 올라오자 박성한이 좌전안타로 두들겼다. 1사후 최정이 사구를 얻어 1,2루 찬스를 만들어주자 4번타자 에레리아가 좌중간에 2루타를 찔러넣어 두 점을 추가했다.  2시후에도 이지영과 김성현이 연속으로 중전적시타를 터트려 7-0까지 달아났다. 
승기를 잡는 듯 했으나 KIA 타선도 만만치 않았다. 나성범이 2루  실책으로 1루를 밟았고 김선빈이 좌익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를 날렷다. 서건창 삼진, 한준수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송영운의 폭투로 한 점을 뽑았다. 박찬호가 볼넷을 얻어 만든 1,3루에서 소크라테스, 최원준, 김도영이 연속 적시타를 날려 4-7까지 추격했다.
6회말 역전극을 펼쳤다. 선두타자 김선빈이 중전안타를 쳤으나 서건창이 1루 땅볼에 그쳤다. 그러나 한준수와 박찬호가 볼넷을 골라 만루를 만들어주었다. SSG는 조병현을 구원투수로 올렸고 소크라테스가 풀카운트에서 한복판으로 몰리는 포크를 걷어올려 만루홈런을 터트려 8-7로 역전에 성공했다. 개인 두 번째 만루홈런이었다. 
공세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최원준이 투수 키를 넘기는 절묘한 번트안타를 성공시키자 김도영이 중전안타로 화답했다. 기습적인 이중도루에 이어 다시 최형우가 볼넷을 얻어 또 1사 만루를 만들고 나성범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보탰다. 0-7경기를 질풍노도로 밀어부쳐 9-7까지 뒤집었다. 
그러나 역전 점수를 지키기에는 KIA 불펜이 허약했다. 장현식이 올라오자 SSG 타선이 불을 뿜었다. 최정 볼넷, 에레디아 중전안타로 공략했다. 대타 추신수가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와 이지영의 스퀴즈 번트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김성현의 1루 땅볼로 10-9 역전에 성공했다. 다시 최지훈이 우전안타로 1,2루 찬스를 만들자 또 대타 한유섬이 우중간 적시타를 날려 11-9, 박성한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2-9까지 달아났다.
7-0 경기를 뒤집혔지만 천적 본능을 과시하며 단숨에 5득점 빅이닝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추신수와 한유섬의 대타작전이 성공을 거두었다. 9회초 3점을 추가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KIA는 윤영철이 조기강판하며 마운드 운용에 애를 먹었다. 특히 우완 장현식은 0-7 열세를 9-7로 뒤집는 타선의 기세를 지키지 못하고 5실점으로 무너진 것이 뼈아팠다. 마무리 정해영과 좌완 필승조 최지민의 공백이 컸다. SSG 노경은은 2이닝 무실점,  문승원이 1이닝 무실점 투구로 승리를 지키며 기분좋은 3연승을 달렸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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