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규(34, 울산)가 팀의 최근 분위기를 전했다.
울산HD는 13일 오후 7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3라운드 FC서울과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울산의 서울 상대 20경기 연속 무패 기록은 21경기까지 늘어났다.
울산은 고전했다. 제시 린가드를 앞세운 서울이 경기 초반부터 바짝 라인을 올려 계속해서 골문을 노렸다. 울산은 빈틈을 찾아 기회가 날 때마다 득점을 노렸다.
습하고 더운 날씨 속 치열한 경기였다. 정규시간 90분이 모두 지나가도록 승부는 나지 않았다.
울산의 영웅은 주민규였다. 경기 종료 직전 울산의 역습 상황, 윤일록의 중거리 슈팅이 굴절 후 박스 안의 주민규에게 흘렀고 주민규는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수훈 선수로 꼽힌 주민규는 경기 종료 후 중계방송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상의를 탈의해 관중에게 보여주는 세리머니에 관련된 질문을 받았다. 그는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그 속에서 선수들은 열심히 하고 있다. 그 안에 제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답했다.
주민규는 "야고가 계속 등록이 안 되는 바람에 매 경기 90분을 뛰고 있다. 저보다 동료들이 한 발 더 뛰어주고 있기 때문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울산은 최근 사령탑을 잃었다. 대한축구협회가 홍명보 감독을 대표팀의 사령탑으로 선정하면서 시즌 도중 감독을 잃은 울산이다.
이와 관련된 질문에서 주민규는 "어수선한 것은 사실"이라며 "프로 의식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자고 고참 선수들이 중심을 잡아가고 있다. 간절함으로 승점 3점을 얻어냈다"라고 전했다.
주민규는 "팀으로 뭉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공격수 부재로 연속 풀타임을 뛰는 주민규는 "경기를 계속 뛰어 힘들지 않냐는 질문이 많은데, 전 안 뛰어서 문제가 되지 많이 뛰는 것은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