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규가 사령탑을 잃은 울산HD를 구해냈다.
울산HD는 13일 오후 7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3라운드 FC서울과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울산의 서울 상대 20경기 연속 무패 기록은 21경기까지 늘어났다.
울산은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주민규-강윤구가 최전방에 자리했고 아타루-보야니치-고승범-엄원상이 중원을 채웠다. 이명재-김기희-임종은-윤일록이 포백을 꾸렸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서울은 4-4-1-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강성진이 최전방에, 제시 린가드가 공격 2선에 섰고 조영욱-이승모-류재문-한승규가 허리를 맡았다. 강상우-김주성-권완규-최준이 포백을 세웠고 골키퍼 장갑은 백종범이 꼈다.
울산이 시작과 동시에 아쉬움을 맛봤다. 전반 4분 왼쪽 측면을 쇄도하며 공을 잡은 이명재는 빠르게 전진해 그대로 왼발 슈팅을 시도, 골망을 흔들었지만, 비디오 판독(VAR) 후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두 팀은 치열한 중원 주도권 싸움을 펼쳤다.
울산이 31분 기회를 잡았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고 전진한 엄원상은 반대편 골대를 노린 낮고 빠른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서울이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37분 중앙에서 공을 잡은 한승규가 전방으로 쇄도하는 조영욱을 향해 정확한 패스를 건넸다. 수비 두 명이 빠르게 달려들어 막아냈다.
추가시간 3분이 주어졌다. 전반전은 0-0으로 마무리됐다.
앞서 전반 43분 상대 태클에 쓰러진 린가드가 일류첸코와 교체됐다. 전반전 종료 전 린가드는 그라운드에 주저앉았고 벤치에 교체 사인을 보냈다. 울산은 보야니치와 강윤구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정우영, 장시영을 투입했다.
후반 14분 서울이 골문을 두드렸다. 박스 앞에서 강성진에게 공을 전달받은 류재문은 곧바로 슈팅, 조현우가 잡아냈다.
서울이 다시 아쉬움에 울었다. 후반 37분 왼쪽 측며에서 강강우가 내준 공을 일류첸코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이번에도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뒤이어 후반 43분 왼쪽 측면에서 이승준이 건넨 공을 박스 안에서 임상협이 잡아냈지만, 슈팅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울산이 결승골을 뽑아냈다. 경기 종료 직전 울산의 역습 상황, 윤일록의 중거리 슈팅이 굴절 후 박스 안의 주민규에게 흘렀고 주민규는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경기는 울산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