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김지민의 사랑의 세레나데가 ‘불후의 명곡’을 감동으로 물들였다.
13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은 여름 특집 3탄 ‘2024 희극인의 명곡’ 특집이 펼쳐진 가운데 이용식부터 김지선-박세미, 김지민, 김기리-임우일, 신윤승-조수연, 조진세의 무대가 펼쳐졌다.
희극인들이 모인 만큼 대기실 토크도 풍성했다. 먼저 데뷔 50년차가 된 이용식은 “뼛속까지 코미디언이라고 하는데 최근에 CT를 찍어보니까 갈비뼈 쪽에 있더라”고 웃었다. 앞서 딸, 사위와 함께 출연해 1승을 차지한 바 있는 이용식은 “원혁이 뮤지컬 배우를 했는데 나랑 음악 실력 차이가 있어서 실패를 한 게 아닌가 싶다”며 “거실에 장식장이 있는데 트로피가 비어있다. 그걸 채우기만 하면 된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지선·박세미는 팀을 이뤄 출전했다. 김지선은 “박세미가 무명일 때 우리 남편 회사 제품 판매 아르바이트를 했다. 아기띠였는데, 아기 엄마도 아닌데 정말 잘 팔더라. 그러더니 바로 ‘서준맘’ 캐릭터를 보여주더라”고 말했다. 박세미는 “서준맘 캐릭터 때문에 결혼도 못하게 생겼다. 미혼이라고 말해도 아무도 대시를 안 한다”고 하소연했다.
‘개그콘서트’에서 ‘데프콘 어때요?’ 코너로 커플 호흡을 맞추고 있는 신윤승과 조수연은 티격태격 케미스트리로 웃음을 줬다. 조수연은 “무대에서 다시 개그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감사한데 코너로 많이 좋아해주셔서 배로 행복하다. 다들 진짜 결혼했으면 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연인 발전 가능성을 묻자 조수연은 “100%”라고 말한 반면 신윤승은 답을 하지 못했는데 이때 김지민은 “원래 코너를 하다가 사랑이 싹튼다. 나도 그랬다. 콩깍지 씌이는 건 시간문제”라고 예언해 설렘을 자아냈다.
학창시절 밴드부로 활동한 조진세는 앞서 김원훈이 배우 특집에 출연한 점에 의아함을 가졌다. 조진세는 “김원훈이 뮤지컬과를 나와서 노래를 잘하지만 내가 조금 더 괜찮지 않나 싶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조진세는 ‘턱성’이 자신의 무기라고 밝혔고, 출연자 중 유일하게 보컬 레슨을 받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궁금증을 자아냈다.
‘김준호의 그녀’로 소개된 김지민은 “너무 잘한다. 거짓말 아니고 눈을 뜨면 내 생각부터 하나 싶을 정도다. 술 먹고 다음날 아침에 해장국이 와 있을 정도다. 진짜 변했다”며 “어머니께도 잘하는데 생색을 하지 않는다. 아무 날도 아닌데 보물찾기 이벤트를 할 때도 있다. 말투도 변하고, 나를 ‘애기’라고 부른다. 오히려 내가 무뚝뚝할 정도”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김지민은 말로만 연애 이야기를 한 것 같다며 방송 최초로 커플 사진을 공개한다고 예고해 기대를 모았다.
가장 마지막으로 호명된 김지민은 “박자 좀 놓쳐도 되니 음이탈만 나지 않았으면 한다”며 이선희의 ‘그 중에 그대를 만나’를 선곡했다. 김지민은 “김준호를 만나기 전부터 좋아하던 곡인데 되게 우리 노래 같다. 그동안 받기만 했는데 이번 만큼은 이벤트를 해주고 싶은 마음이다”고 설명했다. 무대에 오른 김지민은 청아한 음색과 호소력 짙은 가창력으로 노래를 소화했고, 김지민과 김준호의 사진이 배경을 장식해 감동을 선사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우승은 3연승을 내달린 김기리·임우일이 차지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