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를 막을 팀은 LCK에 없었다. 1, 2위 싸움의 결과 역시 젠지의 완승이었다. 젠지가 디플러스 기아(DK)를 셧아웃으로 제압하고 무실세트 8연승을 질주했다. 5연승과 함께 7승 그룹을 노렸던 DK는 연승 행진을 ‘4’에서 마감했다.
젠지는 13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1라운드 DK와 경기에서 ‘캐니언’ 김건부와 ‘쵸비’ 정지훈이 1, 2세트 상대를 압도하는 특급 캐리로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8연승을 달린 젠지는 8승 무패 득실 +16으로 2위와 격차를 2경기 차이로 벌리면서 선두 자리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 5연승에 실패한 DK는 시즌 두 번째(6승 2패 득실 +5)째를 당하면서 한화생명과 공동 2위가 됐다.
e스포츠 월드컵 조기 탈락 여파는 상대가 2위인 DK여도 전혀 문제 없었다. 갱플랭크-아이번-트리스타나-직스-레오나로 1세트 조합을 꾸린 젠지는 아이번-트리스타나 정글 미드 듀오가 오브젝트 장악과 교전에서 압도적 격차를 만들어내면서 큰 어려움 없이 1세트를 29분 36초만에 19-7로 정리했다.
서전을 패한 DK가 2세트 앞선 1세트에서 밴했던 코르키 뿐만 트리스타나까지 소거하고 사이드 압박에 공을 들였지만, 젠지는 2세트에서 니달리-아지르로 정글 미드를 꾸리면서 DK의 허를 찔렀다.
초반에는 DK가 ‘킹겐’이 손해를 입고 불안함을 보였지만 제리를 잡은 ‘에이밍’이 화력쇼를 벌이면서 DK가 10킬 먼저 달성하고 앞서나갔지만 한 번의 반전이 더 기다리고 있었다.
아지르를 잡은 ‘쵸비’ 정지훈이 잘 큰 ‘에이밍’ 김하람의 제리를 창끝으로 쓰려뜨리면서 단숨에 분위기가 바뀌었다. 불리하던 구도를 뒤집은 젠지는 이후 단 한 번도 밀리지 않는 파상공세로 DK는 두들기면서 셧아웃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