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올 시즌 두산 베어스전 강세 요인을 분석했다.
삼성은 지난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시즌 10차전을 9-5 승리로 장식했다.
삼성은 3연전 기선제압과 함께 최근 3연승, 두산전 6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47승(2무 39패)째를 올렸다. 선두 KIA를 다시 4.5경기 차이로 추격했고, 3위 두산을 1경기 차이로 따돌렸다. 아울러 두산전 상대 전적 9승 1패 압도적 우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두산에 5승 11패로 고전했던 팀의 대반전이다.
선발투수 백정현이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4실점(2자책)에도 타선 도움에 시즌 2승(무패)째를 챙겼다. 이어 최지광(1이닝 무실점), 김재윤(2이닝 1실점), 이승현(1이닝 무실점)으로 뒤를 든든히 지켰다. 최지광은 시즌 첫 홀드, 김재윤은 21번째 홀드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류지혁이 멀티히트, 이성규와 강민호가 투런포를 나란히 쏘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강민호는 8회초 대타 투런 홈런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는 동시에 KBO리그 역대 9번째 1200타점 고지를 밟았다.
13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만난 박진만 감독은 “작년에는 우리가 두산에 많이 당했는데 올해는 선수들이 두산전을 잘 준비한 거 같다. 투타 모두 두산과 하면 뭔가 활기차고 잘 풀리는 느낌이다”라며 “우리도 상대할 때 조금 힘겨운 팀이 있다. 두산이 우리를 만날 때 그러는 거 같다. 또 심리적인 부분도 분명 있을 것이다. 왠지 두산과 하면 잘 풀릴 거 같고 자신감이 생긴다”라고 두산전 강세 요인을 분석했다.
전날 베테랑 강민호는 “경기를 해보면 두산이 정말 강하다. 마운드도 좋은데 두산이 뭔가 우리를 만나면 꼬이는 느낌이다. 우리가 특별히 두산 상대로 잘한다는 느낌은 안 든다”라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이를 들은 박 감독은 “두산이 타격이 좋은 팀이라 경계를 하는데 우리랑 하면 막혀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우리는 좋다”라고 웃으며 “계속 막혀 있는 느낌이 들면 상대가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 프로는 냉정하기 때문에 잡을 때 확실하게 잡고 가야 한다. 시즌 끝날 때 보면 1승과 1패의 차이가 엄청나게 크다. 이길 수 있을 때 확실하게 이겨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은 두산 선발 시라카와 케이쇼를 맞아 류지혁(지명타자)-이재현(유격수)-구자욱(좌익수)-강민호(포수)-이성규(우익수)-김영웅(3루수)-박병호(1루수)-안주형(2루수)-김지찬(중견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다.
1군 엔트리는 선발투수 원태인을 등록하고, 내야수 이창용을 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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