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힘들거라고 생각했지만, 패배는 패배다.”
LCK를 대표해 글로벌 LOL 강호들과 자웅을 겨룬 ‘e스포츠 월드컵 2024(EWC)’에서 자랑스러운 우승컵을 들어올렸지만, 빡빡한 스케줄의 여파는 컸다. 4주차를 1승 1패로 끝냈지만, ‘꼬마’ 김정균 T1 감독은 패배를 변명하지 않았다.
다만 피로 누적에도 최선을 다한 선수들을 격려하면서 차주부터 시작하는 2라운드 첫 경기인 한화생명전에서 설욕을 다짐했다.
T1은 12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1라운드 한화생명과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1-2로 패했다. 패배한 T1은 3패(5승 득실 +4)째를 당하면서 4위로 순위가 한 계단 내려갔다.
지난 10일 앞서 열린 브리온전을 힘겹게 2-1로 따돌렸던 T1은 2024 LCK 스프링 시즌에도 만날 때마다 접전을 펼쳤던 한화생명을 상대로 피로누적의 한계를 뛰어넘지는 못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김정균 감독은 “이번 주 경기들이 힘들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번 경기를 안타깝게 져서 굉장히 아쉽다. 이제 똑같이 다음 주 경기가 있는데, 다음 경기는 잘 준비해보겠다”며 한화생명전 패배를 인정한 뒤 설욕 의지를 내비췄다.
이날 경기의 패인에 대해 그는 “패배는 패배다. 유리한 타이밍이나 좋은 타이밍이 있는데 놓친게 아쉽다. 다만 오늘을 기억하고 다음 주 경기는 또 보완하고 준비 잘해서 다음 2라운드에서 만날 때는 이길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굳게 입을 다물었다.
4주차 일정이 일찍 끝난 현 상황에서 김정균 감독은 선수단에 휴식을 통해 컨디션을 우선 끌어올리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우선 선수단에 휴식을 줄 생각이다. 이번 주 경기가 끝나야 휴식을 줄 수 있었다. 마지막까지 집중해준 선수들, 스태프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패배는 아쉽지만 보완해야 할 점은 보완해서 다음 경기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김정균 감독은 “그래도 우선 다다음 경기인 한화생명전 보다 다음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컨디션 이면 컨디션, 운영 이면 운영, 티어 정리면 티어 정리 등 다양하게 이번 경기에서 부족한 점을 피드백하고 보완하겠다. 그게 우선 순위라고 생각한다”고 팀 경기력을 다시 끌어올리기 위한 복안을 전했다.
김정균 감독은 “승리를 하든 패배를 하든 얻어가는 것은 있다. 유리한 타이밍을 놓쳤던 것이 굉장히 아쉽다. 그리고 팬 분들에게 패배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서 너무나 죄송스럽다”는 사과의 말로 인터뷰를 정리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