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적 체력적으로 지쳤다".
KIA 타이거즈 좌완 최지민이 재충전을 위해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이범호 감독은 1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앞서 좌완 최지민의 등록을 말소했다. 대신 부상에서 회복한 베테랑 좌완 이준영을 콜업했다.
최지민은 개막부터 필승조로 활약하며 45경기에 출전 2승3패3세이브10홀드,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했다. 작년 필승조의 핵심투수로 발돋음했고 올해도 든든하게 힘을 보탰다. 지난 10일과 11일 LG전에서 2경기 연속 실점하자 재충전 시간이 필요하다고 보고 휴식을 주기로 결정했다.
이 감독은 취재진과 브리핑에서 "지민이가 심리적, 체력적으로 지쳤다. 한 번 쉬어주는게 좋다고 판단했다. 열흘 정도 뺀다. 준영이 몸이 괜찮아졌다. 지민 자리를 준영, (곽)도규. (김)대유가 맡은다. 도규도 올라가면 잘 던진다"고 설명했다.
KIA는 이날 7연승에 도전한다. 그러나 필승조 장현식과 전상현이 휴식조에 편성이 되어 있어 등판이 어렵다. 이 감독은 "상현이와 현식이가 쉰다. 선발 (황)동하가 5이닝 이상 던지기를 바란다. 나가지 않는 투수들이 힘이 남아있다. 이 선수들 위주로 운영하겠다. 다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SSG를 상대로 올해 고전하고 있다. 세 번 대결에서 모두 1승2패, 루징시리즈를 했다. 이 감독은 최근 활발한 타격을 펼치는 타선에 기대를 걸었다. "타자들의 컨디션 좋다. 피로도 있지만 좋은 기분으로 경기한다. 그동안 SSG전 약했고 잘 풀어가지 못했다. 초반부터 중요한 상황이라 생각하고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 감독이 내놓은 선발라인업은 이창진(좌익수) 박찬호(유격수) 김도영(3루수) 나성범 (지명타자) 김선빈(2루수) 소크라테스(중견수) 변우혁(1루수) 김태군(포수) 최원준(우익수)이다. 체력안배를 위해 나성범을 지명타자로 돌렸고 최형우는 벤치에서 출발한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