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무카세’ 전현무가 결혼과 공개연애에 대한 생각을 솔직하게 밝혔다.
11일 오후에 방송된 케이블채널 ENA 새 예능프로그램 ‘현무카세’에는 개그맨 김용만과 지석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전현무와 김지석은 이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기 위해서 고군분투했다.
전현무와 김지석의 공통 관심사는 결혼이었다. 김용만과 지석진은 유부남인 상태. 김지석은 “유부남 형들 만났을 때 매번 듣는 얘기가 똑같다. ‘태어난 김에 한 번쯤은 해봐도 돼’ 근데..하고 이상하게 끊는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전현무도 결혼 이야기에 합류했다. 전현무는 과거 유재석, 지석진과 함께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던 일화를 공개했다. 전현무는 “재석이 형은 ‘빨리 해라. 아이를 갖는 즐거움이 얼마나 즐거운 줄 아니?’라고했다. 그 말투 알잖아. 그런데 이 형이.. ‘하지마. 내가 너면 안 해. 내가 너 제일 부러운 게 뭔 줄 아니? 미혼이라는 거야’라고 하더라”라고 폭로했다.
당황한 지석진은 “너 만드는 거 아니지?”라고 말했고, 전현무는 “아이고 안 만든다. 내가 진짜 안 하는 게 맞냐고 하니까 이 형이 ‘진짜 결혼이 하고 싶으면 50세에 해라’라고 했다. 그때가 내가 43세인가 그랬다”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지석진은 “이유가 있는 거다. 옛날에 17, 18세 때 조선시대 때 결혼했다. 그때 평균 수명이 40이라 짧았다. 일찍 해야 했다. 평균 수명이 70대일 때는 20대에 했다. 이제는 100세 시대다. 50세에 결혼해도 50년을 해로하는 거다”라고 그만의 이유를 설명했다. 김용만과 지석진은 각각 32세와 34세에 결혼했다.
김지석은 두 사람을 향해 “다시 결혼하면 더 늦게 할거냐? 그대로 할 거냐?”라고 물었다. 이에 김용만은 “늦게 좋지. 하루에도 싸웠다가 풀었다가 오늘도 나오면서 집사람과 좀 안 좋았다. 별일도 아니다. 택배가 왔는데 시키지도 않는 게 왔다. 매니저 분이 주소를 우리 집으로 시킨 거다. 근데 그걸 가지고 집사람이 의심을 했다. 이런 날 동생들 만나면 결혼 하지 말라고 멱살잡고 말린다”라고 털어놨다.
지석진도 “부부가 집 생활을 하다 보면 서로에게 좀 싫은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말했고, 김용만은 “결혼 26년차 됐다. 싸우는 게 옛날에는 ‘브레이브 하트’ 느낌의 싸움이었다. 지금은 웬만한 건 다 넘어간다. 10번 싸우면 내가 9번 사과한다”라고 아내와의 일화를 공개했다. 싸운 후 아내에게 사과하는 이야기가 나오자 전현무는 자신만의 사과법으로 “저는 일단 터치로 간다. 가만히 있으면 바디 터치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날 공개 연애에 대한 전현무의 생각이 밝혀져 눈길을 끌었다. 전현무는 앞서 두 번의 공개 연애를 한 바 있다. 김지석은 결혼 이야기를 하며 “형 그런데 앞으로 걱정되는 게 공개연애 가능하냐?”라고 물었다.
전현무는 “상관없다. 한 두번 하는 것도 아니고”라고 솔직하게 말했고, 김용만도 “그렇다. 비공개도 나도 아는 거 있고”라고 덧붙여 전현무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지석진도 "근데 보면 이상형이 바뀌는 것 같다. 보면 알잖아"라고 말했고, 전현무는 당황한 듯 웃었다. 미혼남 두 사람과 유부남 두 사람이 결혼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나누는 시간이었다. /seon@osen.co.kr
[사진]ENA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