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팽한 투수전도 좋지만 오늘처럼 홈런이 많은 나온 경기도 야구의 큰 재미라 생각한다”.
연승을 이어가고 연패를 끊는 게 에이스의 역할이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가 후반기 첫 연승에 기여했다.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달성한 코너는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5⅓이닝 3피안타(3피홈런) 2볼넷 9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 151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고 슬라이더, 컷패스트볼, 체인지업 등 자신의 주무기를 효과적으로 활용했다.
이후 우완 이승현, 김재윤, 이상민, 임창민, 오승환 등 계투진이 무실점을 합작했다. 3회 이재현, 구자욱, 강민호가 3타자 연속 홈런을 달성하며 화력 지원에 나섰다. 삼성은 NC를 6-4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코너는 경기 후 “오늘 전체적으로 잘 던졌다고 생각한다. 실투는 하나밖에 없다고 생각했는데 상대 타자가 놓치지 않고 잘 받아쳤다. 나머지 홈런도 정말 잘 던졌다고 생각했는데 상대 타자가 정말 잘 쳤다고 생각한다. 오늘 홈런을 맞긴 했지만, 팀이 이겼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또 “홈런을 맞은 선수나 코칭스태프는 다른 생각을 가질 수도 있지만 보는 팬들은 재미를 느낄 수도 있고 안타까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3개 홈런을 맞고 점수를 좀 내줬지만 결과적으로 우리 팀이 더 많은 홈런과 안타를 쳤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코너는 “어제 오늘 레예스와 내가 홈런을 많이 맞았다. 다음 경기에서는 홈런을 맞지 않고 깔끔하게 이길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박진만 감독은 “투수조가 전체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 초반 이재현의 3점 홈런으로 경기를 여유롭게 이끌어 갈 수 있었다. 경기 후반 선수들의 수비 집중력도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베테랑 선수들과 젊은 선수들의 고른 활약도 고무적이다. 다음 경기도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선수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팬 여러분들의 열정적인 응원도 계속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