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러스 기아(DK) 가 제대로 기세를 탔다. 강점이었던 초반 설계에 따른 스노우볼에 중후반 교전 디테일이 가미되면서 3강의 한축을 공고히 하고 있다. DK가 디알엑스를 셧아웃으로 간단하게 요리하고 파죽의 4연승으로 2위 자리를 지켰다.
DK는 11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진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1라운드 디알엑스와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켈린’ 김형규와 ‘루시드’ 최용혁이 1, 2세트 활약하면서 팀의 4연승을 견인했다.
이로써 4연승을 질주한 DK는 시즌 6승(1패 득실 +7)째를 올리면서 3위 T1과 승차를 1경기 차이로 벌렸다. 4연패를 당한 디알엑스는 시즌 5패(2승 득실 -5)째를 기록하면서 8위로 순위가 한 계단 내려갔다.
1세트 갱플랭크-세주아니-아칼리-칼리스타-레나타 글라스로 조합을 꾸린 DK는 상대의 초반 집중적인 탑 견제에 갱플랭크가 불안하게 경기를 시작했지만, 유충 사냥부터 드래곤 오브젝트 수집까지 차근차근 전장의 요지를 장악하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여기에 ‘켈린’이 발빠르게 전장을 누비면서 시야를 확보한 이후 교전에서도 ‘쇼메이커’ 허수의 아칼리가 칼춤을 제대로 추면서 디알엑스의 진영을 무너뜨려렸다. 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킹겐’ 황성훈의 갱플랭크도 승부의 쐐기를 박는 포탄비를 상대의 머리에 내리꽂으면서 1세트를 31분 2초만에 정리했다.
2세트는 더욱 압도적인 DK의 완승이었다. 나르-바이-탈리야-아펠리오스-레나타 글라스로 조합을 꾸린 DK는 ‘루시드’ 최용혁이 상대의 유일한 믿을 구석인 봇을 뒤흔들며 팀의 스노우볼 주도권을 견인했다.
봇부터 우위를 점한 DK는 전 라인과 오브젝트 주도권을 모두 움켜쥔채 일방적인 공세로 30분대에 상대 넥서스를 파괴하고 4연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