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첫 경기가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선수들 모두 집중력을 발휘해 좋은 결과를 거뒀다. 상당히 기분 좋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주장 구자욱이 5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구자욱은 지난 1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5회 우월 1점 홈런을 터뜨리는 등 4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을 올렸다. 삼성은 NC를 15-6으로 제압하고 지난달 28일 수원 KT전 이후 5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구자욱은 “후반기 첫 경기가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선수들 모두 집중력을 발휘해 좋은 결과를 거뒀다. 상당히 기분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후반기 첫 경기부터 매서운 타격감을 뽐낸 그는 “솔직히 좀 걱정이었다. 예년보다 올스타 브레이크가 짧아 휴식을 제대로 취하지 못해 감각이 무뎌진 느낌이 들었다. 오늘 걱정을 많이 했는데 첫 타석부터 결과가 좋아서 그런지 결과와 기분 모두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성규는 아쉽게 힛 포 더 사이클(사이클링 히트)을 달성하지 못했지만 1회 우중월 3점 홈런을 포함해 4타수 4안타 5타점 2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박병호는 생일을 맞이해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구자욱은 주장으로서 이성규와 박병호의 활약에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그는 “성규의 홈런이 사실 승부를 결정짓는 한 방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하지 못한 건 아쉽지만 끝까지 집중력 있게 플레이해줘서 너무 고마웠다. 또 성규는 앞으로 계속 잘해야 하는 선수다. 후반기 첫 경기부터 좋은 활약을 펼쳐 기쁘다”고 말했다.
구자욱은 또 “병호 형이 안타를 치고 이런 걸 떠나 베이스 러닝을 너무 열심히 해주셨다.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는 주루 플레이였다고 생각한다. 어린 후배들이 병호 형이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고 느끼는 게 있었을 거다. 저도 되게 뭉클했다”고 박수를 보냈다.
마지막으로 구자욱은 “전반기에 너무 잘했기 때문에 후반기에도 우리가 기적을 썼으면 좋겠다. 지금 이 분위기를 이어가 이번 주 경기 모두 집중해 승리를 많이 거두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동안 공격력이 침체되어 어려움을 겪었던 박진만 감독은 타선의 활약을 반겼다. 그는 “전체적으로 타자들이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며 경기를 잘 이끌어줬다”며 “경기 초반 터진 이성규의 홈런 한 방이 경기를 가져올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짧은 올스타 휴식기 동안 선수들이 준비를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박진만 감독은 이어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한 만큼 이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시는 팬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