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찰리 반즈가 성공적인 부상 복귀전을 치렀다.
반즈는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1회말 선두타자 박지환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반즈는 박성한과 최정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력적인 구위를 과시했다. 2회 2사에서는 이지영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고명준을 3루수 땅볼로 잡아 큰 위기없이 이닝을 끝냈다.
3회 선두타자 하재훈을 볼넷으로 내보낸 반즈는 최지훈에게 2루수 땅볼을 유도해 선행주자를 잡았다. 박지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폭투로 최지훈을 2루까지 진루시킨 반즈는 박성한을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막았다. 4회와 5회는 연달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정리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반즈는 선두타자 최지훈에게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박지환에게 탈삼진을 뺏어내며 한숨을 돌렸고 최지훈에게 2루 도루를 내줬지만 박성한과 최정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스스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롯데가 5-0으로 앞선 7회에는 구승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롯데는 6-1로 승리했고 반즈는 시즌 4승을 따냈다.
투구수 77구를 기록한 반즈는 슬라이더(30구), 직구(23구), 체인지업(21구), 투심(3구)을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7km까지 나왔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66.2%를 기록하며 공격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투구수 제한이 없었다면 완봉승도 노려볼만 했을 정도로 효율적인 투구를 했다.
올 시즌 12경기(69⅓이닝) 4승 2패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중인 반즈는 지난 5월 26일 삼성전 투구 도중 부상을 당해 일찍 전반기를 마쳤다. 이날 경기에서 44일 만에 돌아온 반즈에 대해 김태형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투구수는 80구 정도다. 많아야 10구 정도를 더 던질 수 있겠지만 그 이상은 힘들다"면서도 "반즈는 특별히 확인할 것이 없는 투수다. 오늘은 무리하지 않고 몸 상태가 괜찮은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믿음을 보냈다. 반즈는 김태형 감독의 믿음에 확실히 부응하는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반즈는 “돌아온 것 자체가 정말 기쁜 하루였다. 팀을 위해 경기에 나갈 수 있다는 것이 의미있게 느껴졌다. 80구 가까이 던졌는데, 몸 상태도 괜찮았다. 이전에 어땠는지를 생각하기보다 오늘 하루에만 집중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던 것 같다. 지금부터는 다음 등판이 예정되어 있는 두산전에 초첨을 맞추고 준비하겠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팀 분위기가 좋은 상태다"라고 말한 반즈는 "우리는 가을야구를 충분히 할 수 있는 팀이다. 이 분위기를 이어서 하루 하루 승리하는 것에 집중하겠다"라고 가을야구를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