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천적'이다. 광주FC가 울산HD를 원정서 잡아냈다. 이정효(49) 감독은 자신의 100번째 K리그 경기서 50번째 승리를 거뒀다.
광주FC는 10일 오후 7시 30분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 광주FC와 맞대결을 펼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광주는 울산 상대 4연승을 이뤄냈다. 이정효 감독의 50번째 승리 기록까지 세우며 기분 좋은 승리를 만끽했다.
광주는 4-4-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이건희-최경록이 공격 조합을 꾸렸고 안혁주-문민서-정호연-가브리엘이 중원에 섰다. 이상기-허율-안영규-두현석을 비롯해 골키퍼 김경민이 골문을 지켰다.
전반전 초반 광주가 몰아쳤다.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진 못했지만, 울산 진형에서 패스를 주고받았고 높은 지역에서 공을 뺏어내며 부지런히 울산 골문을 겨냥했다.
득점 찬스는 울산이 먼저 만들었다. 전반 17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이 뒤로 흐른 뒤 박스 안의 주민규에게 흘렀고 주민규는 어려운 자세에서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김경민이 막아냈다.
전반 21분 다시 울산이 광주 골문을 두드렸다. 왼쪽에서 공을 잡은 이명재가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주민규가 헤더로 연결했다. 다시 김경민이 선방을 기록했다.
그러나 선제골은 광주의 몫이었다. 후반 22분 박스 안에서 전진 패스를 받아낸 이희균은 그대로 오른발 슈팅을 날려 골망을 갈랐다.
경기는 광주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경기 전 이정효 감독은 "제 인터뷰도 그렇고 결과도 마찬가지로 광주가 들러리가 되지 않으면 좋겠다"라며 "경기에만, 축구에만 집중해 준비한 내용 보여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저에게도 뜻깊은 경기다. K리그 딱 100번째 경기다. 지금 49승을 거뒀다. 50승도 채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최근 홍명보 감독의 거취와 관련해 구단 안팎으로 어수선해던 울산을 원정에서 잡아내며 기분 좋은 승점 3점을 챙긴 광주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