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 군단이 난타전 끝 짜릿한 끝내기승리를 맛봤다.
프로야구 KT 위즈는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0차전에서 7-6 끝내기승리를 거뒀다.
KT는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시즌 39승 2무 45패를 기록했다. 홈경기 4연승을 달렸다. 반면 3연승이 좌절된 두산은 46승 2무 40패가 됐다.
홈팀 KT는 멜 로하스 주니어(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장성우(포수)-오재일(1루수)-배정대(중견수)-황재균(3루수)-김상수(유격수)-오윤석(2루수)-정준영(우익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에 두산은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헨리 라모스(우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좌익수)-양석환(지명타자)-강승호(1루수)-박준영(유격수)-이유찬(2루수) 순으로 맞섰다.
선취점은 두산 차지였다. 1회초 선두타자 정수빈이 KT 선발 웨스 벤자민 상대 풀카운트 끝 볼넷을 골라낸 뒤 허경민이 선제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2B-0S 유리한 카운트에서 벤자민의 바깥쪽 직구(147km)를 받아쳐 비거리 110m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6월 28일 잠실 SSG 랜더스전 이후 5경기 만에 나온 시즌 6번째 홈런이었다.
두산은 이후 라모스, 김재환의 안타로 홈런 기세를 이었지만, 양석환이 중견수 뜬공, 강승호가 3구 헛스윙 삼진에 그쳤다.
KT가 2회말 홈런으로 반격했다.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김상수가 추격의 솔로홈런을 친 것. 2B-0S에서 두산 선발 김민규의 몸쪽 높은 직구(143km)를 공략해 비거리 110m 좌월 홈런을 신고했다. 6월 11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이후 약 한 달 만에 시즌 4번째 홈런을 때려냈다.
KT는 3회말 빅이닝을 달성했다. 선두타자 정준영이 볼넷, 로하스가 사구로 무사 1, 2루에 위치한 상황. 강백호가 중견수 뜬공으로 2루주자 정준영을 3루로 보냈고, 장성우가 등장해 가운데 담장을 직격하는 2타점 역전 2루타를 쳤다.
이어 오재일이 풀카운트 끝 볼넷을 얻어내 만루를 채웠고, 배정대가 바뀐투수 이영하 상대로 풀카운트 끝 밀어내기 볼넷, 황재균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연달아 기록하며 격차를 벌렸다.
두산은 4회초 2사 후 강승호의 2루타에 이은 박준영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3-5 2점차 추격을 가했다.
KT는 4회말 무사 1, 2루 기회를 강백호의 1루수 야수선택, 장성우의 병살타로 무산시켰지만, 5회말 선두타자 오재일이 볼넷, 배정대가 중전안타, 김상수가 사구로 다시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대타 김민혁이 1루수 야수선택으로 물러난 가운데 대타 문상철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며 다시 리드를 벌렸다.
두산은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7회초 선두타자 정수빈이 바뀐 투수 김민 상대 2루타를 치며 물꼬를 텄다. 이어 허경민이 우전안타를 쳤는데 3루에서 멈춤 지시를 받은 정수빈이 우익수 홍현빈의 포구 실책을 틈 타 홈을 밟았다. 이후 라모스가 우측 외야 파울 라인 안쪽에 들어오는 2루타로 흐름을 이은 가운데 양의지가 유격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적시타로 6-6 균형을 맞췄다.
승부처는 연장 10회말이었다. 2사 후 홍현빈이 볼넷, 로하스가 우전안타로 1, 3루 밥상을 차린 상황. 이어 강백호가 두산 신인 마무리 김택연 상대로 중앙 담장을 강타하는 끝내기 2루타를 때려냈다. 경기의 마침표를 찍은 순간이었다.
김택연은 9회말 마운드에 올라 3타자를 공 9개로 연속 삼진 처리, KBO리그 신인 최초 무결점 이닝(한 이닝 최소 투구 3탈삼진)을 달성했다. 이어 10회말에도 선두타자 김상수와 박민석을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보냈지만, 2사 후 패전이라는 뼈아픈 결말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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