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HD 팬들이 박주호(37)를 향해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울산HD와 광주FC는 10일 오후 7시 30분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4 22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울산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선다. 주민규가 최전방에 자리하고 김민우-김민혁-강윤구가 공격 2선에 나선다. 이규성-보야니치가 중원을 채우고 이명재-임종은-김기희-윤일록이 포백을 꾸린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낀다. 최근 울산에 합류한 정우영은 벤치에서 대기한다.
광주는 4-4-2 포메이션으로 맞선다. 이건희-최경록이 공격 조합을 꾸리고 안혁주-문민서-정호연-가브리엘이 중원에 선다. 이상기-허율-안영규-두현석을 비롯해 골키퍼 김경민이 골문을 지킨다.
두 팀의 경기를 앞두고 울산 서포터즈석엔 걸개가 내걸렸다. 최근 대한축구협회(KFA)를 향해 쓴소리를 내뱉은 박주호를 응원하는 내용이었다.
KFA 전력강화위원 박주호는 지난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국가대표 선임과정에 대해 폭로했다. 박주호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결질된 후 KFA의 전력강화위원으로 활동, 외국인 감독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차기 감독을 찾았다.
박주호는 김환 해설위원과 함께 약 한시간에 걸쳐서 전력강화위원회 내부에서 있었던 일을 자세하게 전했다. 제시 마시 등 자신이 소개한 감독이 KFA와 제대로 협상조차 갖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박주호는 "지금 흘러가는 방향이면 전강위가 필요없다고 진작에 말했다. 위원회가 필요없다는 확신이 든다. 홍명보 감독님도 안 하신다고 했는데 하게 됐다. 절차 안에서 이뤄진 게 아무것도 없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충격적인 내용이 연달아 전해진 박주호의 유튜브 영상이다. 박주호는 "임시 감독 후보로는 황선홍 감독님, 박항서 감독님, 김도훈 감독님 세 분이 언급됐다. 하다 보며 느낀 것인데 1, 2, 3순위를 적었다. 이게 투표로 하는 게 아니다. 감독을 어떻게 투표로 뽑나. 다수결로 어떻게 감독을 정하나"라고 이야기했다.
KFA는 박주호의 내부고발에 대해 법적인 대응을 고려하고 있다. KFA는 9일 "박주호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이 SNS 출연 영상을 통해 전력강화위원회 활동과 감독선임 과정을 자의적인 시각으로 왜곡한 바, 이것이 언론과 대중에게 커다란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라고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이어 KFA는 "박주호가 많은 위원들의 그간의 노력을 폄훼하고 있다. 우선적으로 지난 5개월간 함께 일해온 나머지 전력강화위원들에게도 사과하고 해명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주호의 이러한 언행이 위원회 위원으로서 규정상 어긋난 부분이 있는지에 대해 신중히 검토하고 필요한 대응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팬들은 박주호를 응원했다. "주저하지 말고 호기롭게 나아가"라며 박주호의 이름 '주'와 '호'를 딴 2행시로 그를 응원했다. 해당 걸개 옆엔 "용기 있는 박주호"라며 또 다른 걸개가 준비됐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