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고 이야기하겠다."
울산HD는 10일 오후 7시 30분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4 22라운드 광주FC와 맞대결을 펼친다.
울산은 21경기를 치러 승점 39점(11승 6무 4패)으로 리그 2위에 자리하고 있다. 광주는 25점(8승 1무 12패)으로 8위다.
1위 김천, 3위 포항 스틸러스와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울산이다. 울산은 지난달 30일 포항(1-2 패), 지난 5일 수원FC(1-1 무)와 두 차례 원정을 마치고 돌아왔다. 수원 원정에서 아타루가 리그 3호골을 신고, 6월 1일 전북현대전 이후 34일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으나 아쉽게 승점 3점 획득에는 실패했다.
이제 홈 3연전에 임한다. 첫 단추가 중요한 순간, 광주를 먼저 상대하는 울산이다. 울산은 현재 리그 21경기에서 39골로 팀 득점 1위다.
경기를 앞두고 홍명보 감독은 취재진과 만났다. 지난 7일 대한축구협회(KFA)는 홍명보 감독이 차기 대표팀 사령탑으로 내정됐음을 공식적으로 알렸고 8일 이임생 기술본부 총괄이사의 브리핑을 통해 홍명보 감독의 부임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홍명보 감독은 "어제 훈련 시간에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좀 어려움이 있었다. 훈련은 정상적으로 하지는 못했다. 상태를 보완해서 하긴 했지만, 정상적으로 진행하긴 어려웠다"라고 말했다.
이 경기 '신입생' 야고는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에 "아직 처리가 안 됐다. 다음 경기에서나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 경기에서도 울산을 지휘할까. 그는 "모르겠다. 아직 모르겠다. 일단 구단에서도 어떻게 얘기할지 상의를 해야 한다"라며 "저도 (주말 경기까지)하고 싶은데 마음대로 될지 모르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언제까지 오라고 협회에서 이야기한 것은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5일까지만 해도 대표팀 감독직을 거절했던 홍명보 감독이다. 어떤 심경의 변화가 있었을까. 이에 "끝나고 이야기하겠다. 30분 뒤에 킥오프다"라고 답했다.
선수들 집중력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아무래도 좀 우려가 된다. 선수들에게 평상시보다 더 열심히 하자고 이야기했다. 훈련 분위기는 어떤 날은 평소보다 밝고 어떤 날은 좀 무겁다. 선수들이 많이 회복한 것 같다. 특별히 선수들에게 주문한 건 없다. 마지막까지 최선 다하자고 했다"라고 전했다.
야고와 달리 정우영은 곧바로 벤치에서 출격을 대기한다. 홍 감독은 "발목이 조금 안 좋았는데 치료를 했다. 경기 체력이 조금 부족하다. 90분 뛰는 것은 무리지만, 후반 20~30분 정도는 뛸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햇다.
울산 팬들의 반응이 날카로웠다. 홍 감독을 비판하는 걸개도 걸렸다. 이에 그는 "충분히 이해한다. 그분들이 보여주는 감정이 맞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