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샹 자르고 지단 데려와" 목소리 커진다.. 佛, 결승행 좌절 후 사령탑 교체 여론 솔솔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4.07.10 19: 04

프랑스가 유로 2024 결승 진출 실패 후 감독을 교체하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디디에 데샹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는 10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푸스발 아레나 뮌헨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준결승에서 스페인에 1-2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1984년, 2000년 우승을 차지했던 프랑스는 통산 3번째 우승에 실패했다. 
프랑스는 전반 8분 랑달 콜로 무아니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전반 21분 라민 야말의 동점골, 전반 25분 다니 올모가 역전골을 기록한 스페인에 무릎을 꿇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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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샹 감독의 프랑스는 지난 2016년 대회에 이어 8년 만에 다시 4강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당시 포르투갈에 밀려 준우승에 머문 아쉬움을 끝내 떨치지 못한 채 대회를 마감하게 됐다. 
그러자 데샹 감독을 경질하라는 요구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그동안 세계 최고 공격수 중 한 명인 킬리안 음바페를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빈곤한 득점력으로 비판에 시달렸던 프랑스였다. 프랑스는 이번 대회 6경기서 4골(3실점)을 넣는 데 그쳤다. 
영국 '골닷컴'은 10일(한국시간) 프랑스와 2026년까지 계약돼 있는 데샹 감독이 경기 패배 후 자신의 미래를 묻는 질문에 좌절감과 함께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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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샹 감독은 경기 후 "그런 질문을 하다니 대단하다. 회장(필립 디알로)에게 물어보라"면서 "나는 방금 준결승에 패했다. 나는 당신을 존경하고 책임있는 사람도 존경한다. 당신은 이 상황을 잘 알고 있고 회장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알고 있다"고 불편한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데샹 감독은 경기 전날 스웨덴 기자가 '프랑스 경기가 지루하다'는 지적을 하자 국적을 되물은 후 "지루하면 다른 경기를 보라"면서 "과거보다 골이 적게 나오지만 이번 유로도 특별하다. 우리는 결과를 통해 프랑스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자는 열망이 있다"고 대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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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언론인 다니엘 리올로는 프랑스 'RMC스포츠'의 '애프터 풋 쇼'에 출연, 데샹 감독에 대해 "그는 버티며 남아 있을 것이다. 지금 당장 그에게 떠날 것인지 묻는 것은 그를 화나게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내일이나 그가 원할 때면 언제든지 그 질문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또 리올로는 "데샹 감독은 12년 동안 그 자리에 있었고 그 질문을 정말 듣고 싶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만하라. 그 정도면 충분하다. 떠나라. 모나코 햇볕 아래서 평화롭게 파델이나 치며 잊어 버리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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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리올로는 "데샹 감독은 지단이 프랑스 대표팀을 맡는 것을 정말 원하지 않는다. 왜냐면 그는 모두가 지단이 프랑스 대표팀을 맡기를 원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올로는 "데샹 감독은 지단 감독이 대표팀을 맡는다는 생각에 반대하고 있다"면서 "월드컵에서 우승하고 유로에서 준결승까지 한 지단이 구세주가 될 것이라는 기대는 그에게 큰 상처가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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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올로는 "그는 자신의 업적에 걸맞은 인정을 받지 못한다는 사실에 힘들어하고 있다. 그것은 상처다. 그는 사랑받기를 원하지만 사람들이 자신을 완전히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그는 항상 지단과 플라티니의 그늘에 가려져 있고, 그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지단은 지난 2021년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놓은 뒤 야인으로 지내고 있다. 그동안 클럽과 대표팀에서 지단을 찾았지만 응하지 않았다. 일부 언론은 지단이 결국 프랑스 대표팀 감독직을 원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데샹 감독이 중간에 경질되거나 2026년까지 계약을 마치면 지단이 그 자리를 이어받을 것이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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