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진혁이 이정은과 있어도, 정은지와 있어도 설렘을 안기며 ‘케미 장인’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최진혁은 현재 방송 중인 JTBC 토일드라마 ‘낮과 밤이 다른 그녀’(극본 박지하, 연출 이형민 최선민)에서 고스펙, 고학력, 고퀄 비주얼을 탑재한 검사 계지웅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최진혁이 연기하는 계지웅은 차갑고 딱딱하게 보이지만, 어딘가 허술한 면모도 엿보이는 인물이다. 극중 이정은, 정은지와 있을 때는 ‘차도남’의 모습을 벗어던진 ‘설렘유발자’로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낮과 밤이 다른 그녀’는 어느 날 갑자기 노년 타임에 갇혀버린 취준생 이미진(정은지·이정은)과 낮과 밤 올 타임 그녀에게 휘말린 능력캐 검사 계지웅(최진혁)의 기상천외한 인턴십과 앙큼달콤 로맨틱 코미디를 그리는 작품이다.
밤에는 20대 이미진(정은지)으로, 낮에는 50대 임순(이정은)의 이름으로 살아가는 미진은 검찰청 시니어 인턴으로 입사해 계지웅 검사와 얽히고 있다.
계지웅 검사는 확실한 증거 외에는 아무것도 믿지 않고, 사생활도 없이 일만 하는 일 중독자다. 완벽주의자로 독보적인 실력을 인정받지만, 실무관들이 3개월을 못 버티고 그만둔다. 극 초반 최진혁은 그런 계지웅을 흐트러짐 없는 이지적인 면모로 그려냈다.
지웅은 처음에는 어떻게든 임순을 그만두게 하려는 까칠한 면모를 보이지만, ‘불가능한’ 미션도 척척해내며 함께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임순에게 “저희 진짜로 잘해보죠”라며 먼저 손을 내미는 따뜻한 모습으로 훈훈함을 안겼다.
낮에는 50대 미진과 오피스 라이프를 보낸다면, 밤에는 20대 미진과 로맨스를 꽃피우고 있다. 취업사기꾼 검거를 계기로 강렬한 첫 만남을 가졌던 두 사람은 미진이 우연히 살인사건 범인의 목격자가 되면서 깊어졌다. 지웅은 미진이 위기에 빠질 때마다 나타나 무심한 듯 다정한 말과 행동으로 그녀를 빠져들게 했다.
특히 지난 7일 방송된 8회에서 미진이 알코올의 힘을 빌려 지웅에게 입을 맞추는 엔딩으로 시청자들의 설렘 세포를 자극했다.
지웅은 미진과의 술자리에서 마음속에 있던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미진의 어머니 임청(정영주)의 챙김에 “그냥 좋았어요. 처음부터”라며 담담하게 말한 뒤 가족들에 대한 아픔을 고백하며 마음의 거리를 좁혔다. 이때 최진혁의 쓸쓸하지만, 담담한 표정이 지웅의 숨겨왔던 사연을 깊이 있게 드러내 눈길을 사로잡았다.
극 말미 자신을 걱정하는 지웅을 물끄러미 보던 미진이 그의 입술로 돌진해 보는 이들을 두근거리게 했다. 두 사람의 로맨스에 힘입어 ‘낮과 밤이 다른 그녀’는 시청률 8.4%(닐슨코리아·전국기준)를 기록했다. 엔딩 이후 누리꾼들은 “저 기절할 테니까 토요일에 깨워주세요” “최진혁 너무 설레는 매력남이다” “최진혁은 그냥 설렘이네” “계지웅 검사는 안아주고 싶은 남자” 등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이처럼 최진혁은 정은지와 설렘 가득한 로맨스는 물론 극중 서한시 연쇄 실종 사건에 몰두하면서 벌어지는 치열한 수사기와 액션 여기에 주병덕(윤병희) 수사관과 보여주는 브로맨스 등 각양각색 매력으로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최진혁이 이제 중반부를 지나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낮과 밤이 다른 그녀’에서 또 어떤 활약을 펼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드라마는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