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표팀이 필드골 1골로 유로 2024를 마무리했다.
프랑스 대표팀은 10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푸스발 아레나 뮌헨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준결승에서 스페인 대표팀에 1-2로 역전패했다.
프랑스는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킬리안 음바페-랑달 콜로 무아니-우스만 뎀벨레가 공격 조합을 구성했고 아드리앵 라비오-오렐리앵 추아메니-은골로 캉테가 허리를 맡았다. 테오 에르난데스-윌리엄 살리바-다요 우파메카노-쥘 쿤데를 비롯해 골키퍼 마이크 메냥이 골문을 지켰다.
스페인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알바로 모라타가 최전방에서 득점을 노렸고 니코 윌리엄스-다니 올모-라민 야말이 공격 2선에 섰다. 파비안 루이스-로드리가 중원을 채웠고 마르크 쿠쿠렐라-아이메릭 라포르트-나초 페르난데스-헤수스 나바스가 포백을 꾸렸다. 골문은 우나이 시몬이 지켰다.
선제골은 프랑스가 터뜨렸다. 전반 8분 박스 안 왼쪽 측면에서 음바페가 공을 잡은 뒤 수비수 두 명을 앞에 두고 오른발 크로스를 올렸고 무아니가 높이 뛰어 올라 헤더로 연결, 골망을 갈랐다.
프랑스의 리드는 길지 않았다. 전반 21분 박스 앞 중앙에서 공을 잡은 올모가 모라타에게 공을 건넸고 모라타는 이를 야말에게 내줬다. 야말은 페널티 아크 앞에서 한 차례 수비를 흔든 뒤 왼발 슈팅을 시도, 야말의 발을 떠난 공은 골대를 때리고 빨려 들어갔다.
1-1 스코어를 만든 스페인이 기세를 올렸다. 흐름을 탄 스페인은 내친김에 역전골까지 뽑아냈다. 전반 25분 나바스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살리바가 머리로 걷어냈다. 이 공을 올모가 잡아냈고 막아선 수비수를 완벽하제 제친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 앞서 나가는 골을 만들었다.
프랑스는 1-2로 끌려간 채 전반을 마쳤다.
역전골을 얻어맞은 프랑스는 후반전 적극적으로 슈팅을 시도하며 골을 노렸다. 기회를 먼저 잡은 쪽은 스페인이었다. 후반 1분 한 번에 밀어준 공을 윌리엄스가 잡아냈다. 골키퍼 메냥이 빠르게 튀어 나와 태클로 공을 뺏어낸 뒤 멀리 차내며 수비에 성공했다.
교체 카드는 스페인이 먼저 꺼내 들었다. 후반 13분 나바스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다니 비비안을 투입했다. 프랑스도 교체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후반 17분 콜로 무아니와 캉테, 라비오를 빼는 대신 에두아르 카마빙가, 앙투안 그리즈만, 브래들리 바르콜라를 투입했다.
적극적으로 스페인의 골문을 겨냥한 프랑스였지만, 끝내 득점에 실패했다. 경기는 스페인의 2-1 승리로 막을 내렸다.
경기 종료 후 UEFA는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의 인터뷰를 전했다. 데샹 감독은 "우린 선제골을 넣었고 이는 대단했다. 그러나 스페인은 우리보다 경기를 더 쉽게 지배했다. 우린 그리 뛰어나지 못했고 내가 원했던 만큼 수직적으로 플레이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 프랑스는 득점 난조에 시달렸다. 조별리그 1차전 오스트리아와 경기에선 자책골로 1-0 승리를 거뒀고 폴란드와 치른 조별리그 3차전에서는 음바페의 페널티 킥 골로 승리했다. 2일 치른 벨기에와 16강에서는 얀 베르통언의 자책골로 1-0 승리를 거뒀고 포르투갈전은 0-0 무승부 후 승부차기에서 승리했다.
이 경기 전까지 필드골이 0골이었다. 이에 데샹 감독은 "가능한 한 편안하게 슈팅을 해야 한다. 우리에게 부족했던 부분이다. 그럼에도 우린 준결승까지 올랐고 콜로 무아니 덕분에 필드골을 맛볼 수 있었다. 더 효율적으로 경기했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데샹은 "프랑스 대표팀엔 많은 젊은 선수들이 있다. 분명 미래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