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26억 사기를? 이민우가 유서까지 썼던, '가스라이팅' 전말 재조명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4.07.09 22: 49

이민우에게 26억을 사기쳤던 방송작가 A씨에게 2심도 중형이 내려진 가운데, 이민우가 당했던 가스라이팅 전말이 다시금 재조명되고 있다. 
앞서 이민우는 지난 2019년 6월, 강제추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는데, 당시  오랜 지인이었던 A 씨가 접근해 '검찰 내부 인맥을 동원해 무혐의 처분을 받게 해주겠다'고 꼬드겨 돈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9일인 오늘, 서울고등법원은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방송작가 A 씨에게 2심 역시 징역 9년을 선고하고 26억여 원을 배상하라고 명령하며 2심도 1심과 같은 중형이 내려졌다.  이에 누리꾼들은 이민우를 향한 응원의 목소리를 전하는 가 하면, 어떻게 26억이나 사기를 당했을지 안타까워하는 분위기다. 특히 이민우가 언급한 '가스라이팅' 전말에 대해 다시 재조명되는 분위기. 

먼저 이민우는 지난해 10월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 출연해 20년지기 지인에게 전 재산을 갈취 당한 사연을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민우가 힘든 시기에 손을 내밀며 계획적으로 접근한 사기꾼은 가족과 신화 활동에 대한 협박을 일삼으며 이민우를 괴롭혀왔던 것. 
그로부터 반년여 뒤인 지난 5월부터 이민우는 KBS 2TV ‘살림하는 남자2’(이하 ‘살림남2’)에 고정 출연하며 지금껏 힘들었던 심적 고충을 전했다. 특히 첫 합류 방송 때부터 이민우는 “나쁜 사람은 감옥에 보낸 상황이다. (인간관계를) 다 끊어버렸다. 많은 사람이 필요 없다. 한 사람한테 가스라이팅을 당해 힘들게 지냈을 때 잠이 안 왔다. 약을 먹었고 엄청 울었다. ‘쓰레기 같은 X끼’ 하면서 자해까지 했다. 정말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심지어 돈이 없다고 하면 사채를 알려줄 테니 사채를 쓰라고 했다는 것. 심지어 유서까지 쓰며 안 좋은 생각을 할 정도로 이민우는 힘든 나날을 보내야했다. 특히 이민우가 26억원 사기피해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혔는데 그 내용이 충격적이었다. 그는 “가족들도 모두 알 정도로 친했던 20년 지기였다. 가장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 그 이상의 것을 당했다”고 밝히며 “금전적인 걸 떠나서 제일 힘든 건 정신적인 거다. 정신적인 지배까지 당할 줄은 몰랐다”며  가스라이팅을 당했다고 했다.
이민우는 “계속 세뇌를 당하면 자기 자아가 없어진다. 자존감은 바닥나고 자괴감에 빠진다. 죽으라면 죽어야 하고, 기라면 기어야 되고, 뛰라면 뛰어야 하고, 울라면 울어야 된다”며  “하루 하루 숨을 쉴 수가 없었다. 정신건강의학과에 다니며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판정을 받았다. 정식적 지배를 당해 내 삶이 아니었다”고 말해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그는 ‘여기서 포기하면 안된다. 넌 이민우야’라는 생각으로 포기하지 않고 절망에서도 스스로를 구하며 버티고 이겨냈다"며 특히 가족들을 위해 다시 일어섰던 당시를 떠올려 지켜보는 이들까지 먹먹하게 했다. 이 가운데 26억을 다시 돌려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 이민우에게 누리꾼들은 "죄 지은 사람은 진짜 천벌 받는게 맞는 말", "버티느라 애썼어요, 민우씨 힘들었던 세월 보상받길", "이제라도 26억을 다시 다 돌려받아야한다"라며 뜨거운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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