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후반기 첫 경기부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키움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6연승을 마감한 키움은 이주형(우익수)-로니 도슨(좌익수)-김혜성(2루수)-송성문(3루수)-최주환(1루수)-이형종(지명타자)-김재현(포수)-김태진(유격수)-장재영(중견수)이 선발출장했다. 키움 타선은 6안타를 기록하는데 그쳤지만 한화의 실책을 놓치지 않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역전승을 일궈냈다.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는 7이닝 8피안타(2피홈런) 1볼넷 8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득점지원을 받지못해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김성민(1이닝 무실점)-조상우(1이닝 무실점)로 이어지는 불펜진은 팀 승리를 지켰다. 조상우는 시즌 6세이브를 따냈다.
간판타자 노시환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한화는 황영묵(2루수)-장진혁(중견수)-요나단 페라자(좌익수)-안치홍(지명타자)-채은성(1루수)-김태연(우익수)-하주석(3루수)-이도윤(유격수)-최재훈(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페라자(시즌 17호)와 안치홍(시즌 9호)은 백투백홈런을 쏘아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안치홍은 3안타 경기, 페라자와 이도윤도 멀티히트를 때려냈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선발투수 라이언 와이스는 7이닝 5피안타 2볼넷 1사구 6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황준서(⅓이닝 2실점 1자책)-한승혁(⅔이닝 1실점 비자책)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승리를 날렸다.
한화는 1회초 2사에서 페라자가 친 높이 뜬 타구를 중견수 장재영이 잃어버리면서 페라자가 2루까지 진루에 성공했다. 안치홍은 상대의 실책성 플레이로 만들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고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뽑았다.
키움은 1회말 1사에서 도슨이 안타로 출루했다. 김혜성의 진루타로 이어진 2사 2루에서는 송성문이 2루수 땅볼을 쳤다. 1루수 채은성과 송성문이 비슷한 타이밍에 1루를 밟았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아웃으로 원심이 유지됐다.
한화는 2회초 1사에서 하주석이 기습 번트안타로 출루했다. 이도윤이 안타를 날리며 1사 1, 2루 찬스를 연결했지만 최재훈은 삼진을 당했고 황영묵은 중견수 뜬공으로 잡히면서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하지만 3회에는 페라자와 안치홍이 백투백홈런을 터뜨리면서 단숨에 점수차를 3-0으로 벌렸다.
키움은 6회말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이주형이 3루타로 단숨에 무사 3루 찬스를 만들었고 도슨은 볼넷을 골라냈다. 김혜서의 타구에는 2루수 황영묵의 포구 실책이 나와 이주형이 홈을 밟았다. 이어진 무사 1, 2루에서 송성문은 1타점 2루타를 날리며 2-3까지 추격하는 점수를 뽑았다. 하지만 무사 2, 3루 찬스에서 최주환, 이형종, 김재현이 모두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한화는 7회초 선두타자 하주석이 볼넷을 골라냈다. 이도윤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루에서는 최재훈이 2루수 뜬공으로 잡혔고 황영묵은 2루수 땅볼을 치면서 달아나는 점수를 뽑지 못했다.
추격을 시작한 키움은 7회말 1사에서 장재영이 2루수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이주형은 3루수 뜬공으로 잡혔지만 장재영은 폭투로 2루까지 들어갔다. 2사 2루에서 도슨은 헛스윙 삼진을 당하고 말았다. 8회 1사에서는 송성문이 볼넷과 도루로 2루까지 들어갔고 최주환도 볼넷을 골라냈다. 한화는 황준서를 한승혁으로 교체했지만 한승혁은 이형종을 볼넷으로 내보내 1사 만루 위기를 만들었다. 결국 한화는 포일로 허무하게 동점을 허용해 와이스의 승리가 날아갔다.
키움은 이어진 1사 2, 3루에서 대타 김건희를 투입했지만 김건희는 3루수 뜬공으로 잡혔다. 키움은 다시 대타 고영우를 기용했고 고영우의 1타점 내야안타에 3루수 하주석의 송구실책이 나오면서 주자 2명이 모두 홈으로 들어와 5-3 역전에 성공했다.
한화는 9회초 1사에서 김태연과 하주석이 연속안타를 때려내며 마지막 기회를 만들었지만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