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이 왼쪽 무릎을 크게 다친 손아섭(외야수)의 전력 이탈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올 시즌 79경기에서 타율 2할9푼1리(326타수 95안타) 7홈런 50타점 45득점 6도루를 기록 중인 손아섭은 지난 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 도중 수비 과정에서 왼쪽 무릎을 다쳤다.
구단 관계자는 지난 8일 “손아섭은 오늘 검진 결과 좌측 무릎 후방 십자인대 손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재활 치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손아섭 대신 박민우가 주장 중책을 맡게 됐다.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난 강인권 감독은 손아섭의 상태에 대해 “충돌 직후 별 문제 없었는데 다음날 상태가 안 좋아 병원 검진을 받았고 결과가 그렇게 나왔다. 현재 반깁스 상태로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NC는 손아섭의 부상 공백을 어떻게 메울까. 강인권 감독은 “천재환을 1군에 콜업했다. 손아섭이 그동안 지명타자로 많이 나갔는데 이제는 (지명타자를) 1명으로 고정하지 않고 상대 선발 투수와 야수들의 피로도를 고려해 폭넓게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손아섭이 시즌 초반 부침을 겪었지만 페이스가 올라오는 시점에 다치게 되어 너무 아쉽다. 특히 팀의 리더인데 공백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박민우에게 임시 주장을 맡기게 된 이유에 대해 “일단 손아섭의 부상도 있고 이제는 선수단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할 위치다. 중간 위치에서 잘 아우르는 모습을 봤고 후반기 더 힘을 모아야 하는 상황인데 박민우가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1차 지명 출신 김태경은 오는 15일 상무에서 전역할 예정. 1군 통산 24경기에 나서 3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3.58을 거둔 김태경은 올 시즌 상무 소속으로 퓨처스 무대에서 7차례 등판해 1승 2패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 중이다.
강인권 감독은 김태경의 활용 방안에 대해 “현재 컨디션이 좋지 않은데 일단 선발 자원으로 생각하고 있다. 전역 후 상태를 보고 1군 콜업이 가능하면 중간으로 쓰다가 선발로 쓸 계획인데 아직 몸 상태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