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정해영(23)이 후반기 빠른 복귀를 다짐했다.
정해영은 올 시즌 32경기(32이닝) 2승 2패 21세이브 평균자책점 2.25로 활약하며 리그 정상급 마무리투수로 군림했다. 지난 4월 25일 키움전에서는 KBO리그 역대 최연소 100세이브를 달성하기도 했다. KIA도 48승 2무 33패 승률 .593을 기록하며 리그 선두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정해영은 올스타 팬투표에서 139만6077표(선수단 투표 111표)를 모아 최다득표의 영예를 안았다. 그렇지만 정해영은 지난 6일 열린 올스타전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달 23일 광주 한화전에서 투구 도중 통증을 느껴 자진 강판했고 우측 어깨 회전근 염증 진단을 받았기 때문이다.
비록 올스타전에 나서지는 못했지만 팬들과 함께 하기 위해 올스타전이 열리는 인천 SSG랜더스필드를 찾은 정해영은 "뜻하지 않게 부상을 당했지만 그래도 팬분들이 뽑아주셨으니까 그라운드는 아니더라도 야구장에 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오늘은 덕아웃에서 응원을 열심히 하려고 한다"라고 올스타전을 방문한 소감을 밝혔다.
"지금은 재활을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말한 정해영은 "나도 일단 내 몸상태를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지금으로서는 후반기에 바로 돌아오기는 어려울 것 같다. 최대한 빨리 복귀를 하기 위해 재활도 열심히 하고 팀에서도 많이 신경써주고 있다"라고 몸상태를 설명했다.
광주에서 인천까지 먼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올스타전을 찾은 정해영은 "솔직히 어깨 부상이라서 고민을 하긴 했다. 그렇지만 내가 공을 던지지 않는 선에서,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참석이라도 하면 팬분들께서 좋아하시지 않을까 싶었다. 나름 분위기 전환도 되고 좋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정해영이 없는 기간 KIA는 4승 1무 3패를 거뒀다. 지난달 25일 롯데전에서 13점차 리드를 지키기 못하고 15-15 무승부를 거두는 등 고전했지만 전반기 마지막을 3연승으로 장식했다. 정해영은 "내가 아프니까 KIA 경기를 보는 것밖에 할 수가 없었다. 처음 부산 경기는 너무 마음이 무거웠다. 그래도 삼성 경기 때는 팀원들이 이겨줘서 마음은 무겁지만 열심히 응원할 수 있었다. 이제 빨리 복귀해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해 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세이브 타이틀 경쟁을 하고 있는 정해영은 부상을 당한 사이 1위 오승환(삼성)이 24세이브로 치고 올라가며 세이브 3개차 2위에 머무르고 있다. "솔직히 세이브 경쟁은 누구에게 못던지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라고 말한 정해영은 "나도 누구보다 마무리투수의 마음을 잘 이해한다. 내가 더 잘해서 역전하면 되지 상대팀 선수들에게 못던지라고 하는 생각은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얼른 내가 복귀해서 빨리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는 생각밖에 없다"라며 후반기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