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가 후반기 완전체 전력을 기대하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LG는 전반기 부상 변수를 겪으며 상위권 경쟁을 이어갔다. 염경엽 감독은 전반기 내내 ‘버티기’를 거듭 얘기했다. 올스타 휴식기를 마치고 후반기, 부상에서 회복한 주축 선수들이 복귀한다.
LG는 전반기 46승 2무 38패(승률 .548)로 마쳤다. LG는 1위 KIA(48승 2무 33패)에 3.5경기 뒤져 있다. 3위 두산은 46승 2무 39패(승률 .541)로 0.5경기 차 붙어 있다.
염경엽 감독은 전반기를 정리하며 “전체적으로 팀이 어려운 상황들이 많았는데, 그래도 선수들이 열심히 해주면서 후반기에 1위에 도전할 수 있는 여건은 만든 전반기라고 생각한다. 우리 팀의 목표는 부상 선수가 많든 뭐가 있든 간에, 팬들도 구단도 목표는 1등이다. 프로는 결과로 얘기를 하는 거니까. KIA가 1위니까 쫓아가야 하고, 후반기에 1위를 도전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다”라고 했다.
염 감독은 후반기를 기대했다. 그는 “전반기를 치르면서 우리에게 좋은 흐름이 한 번은 왔었는데, 그 때 선발 두 자리에 구멍이 나면서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 게 굉장히 아쉽다.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면 후반기는 정상적으로 5인 로테이션이 돌아갈 것이고, 선발 야구가 되면 중간도 좀 안정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유격수 오지환이 후반기 첫 시리즈인 KIA 3연전에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선발 투수 최원태는 후반기 4번째 경기(한화전)에 등판할 예정이다. 불펜 박명근은 후반기 2주차에 복귀한다.
그리고 타격 페이스가 후반기에는 올라올 것으로 봤다. 염 감독은 “지금까지 우리 팀 타격 페이스가 한 번도 안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1년 하면서 한 두 번은 올라올 거라고 생각하는데, 후반기에 오지 않을까. 온다면은 분명히 승부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팀 타격 반등을 기대했다.
전반기 LG는 팀 타율 2할8푼1리로 4위였다. 팀 홈런은 62개로 9위, 장타율은 .403으로 7위, OPS는 .770으로 5위다. 전반적으로 공격력이 지난해보다 약하다. LG는 지난해 팀 타율 1위(.279), 장타율 1위(.394), OPS 1위(.755)였다.
전반기 수훈 선수로 5선발 손주영과 마무리 유영찬을 꼽은 염경엽 감독은 타자에 대해서는 “타자는 페이스가 제대로 올라온 선수가 없다. 자기 기량보다 좀 잘했다는 선수는(문)성주 빼놓고는 전부 작년에 비하면 마이너스다. 성주가 작년 이맘때 자기 성적이랑 비슷하다. 다 마이너스 성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언젠가는 한 번 올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외국인 타자 오스틴은 "선수들의 잔부상이 작년에 비해서 많다 보니까 팀이 좀 안 풀리는 경향이 있었다. 최근 우리 선수들이 다시 몸 상태가 좋아지고 있고, 작년 같은 모습이 나오고 있다. 작년과 비교했을 때 좀 안 좋긴 하지만 그래도 작년 모습을 다시 찾아가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LG는 짧은 올스타 휴식기에 5~7일 사흘을 쉬고, 8일 하루만 훈련을 한다. 염 감독은 “월요일(8일)에 전체적으로 체크를 한 번 하고 화요일부터 경기에 들어간다. 휴식 기간이 짧아서, 전반기에 부상 요소가 많으면서 풀로 뛴 선수들이 많아서 사흘을 잘 쉬면서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도록 선수들에게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LG는 8일 선두 KIA와 3연전을 시작으로 후반기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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