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넥션’ 김경남이 권선징악 엔딩을 맞이했다.
지난 5일, 6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커넥션’(극본 이현, 연출 김문교) 13회, 14회에서 김경남은 ‘원종수’ 역으로 분해 극악무도한 악행을 이어온 인물의 비극적인 최후를 그려내며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이날 종수는 박태진(권율 분)이 지금껏 자신의 회사에서 약을 팔고 다닌 사실을 알게돼 크게 격분했다. 이에 그는 태진에게 거침없이 폭력을 휘두르며 강제로 레몬뽕을 먹이려 했고, 쓰러져 있는 그를 향해 “우리 노친네만 아니었으면 너랑 친구 안 했을 거야”라고 읊조렸다. 또한 종수는 태진에 의해 금형약품 소유 냉동창고와 본사가 압수수색을 당했다는 사실과 앞서 살해를 지시한 정윤호(이강욱 분)의 시체가 발견됐다는 소식을 듣고 불안과 공포에 휩싸인 얼굴을 드러내기도.
그러나 종수는 태진의 거친 입김에 아버지 원창호(문성근 분) 회장에게 버림당하며 몰락했다. 그는 자신을 검찰에 넘기는 대신 필오동 사업을 진행시킬 수 있다는 태진의 제안에 창호가 결국 회사를 택하는 광경을 바라보면서 “아버지 아들 저예요. 어떻게 저를 버릴 수 있어요”라며 몸부림쳤다. 이후 종수는 결국 마약 제조 및 투약 혐의로 체포를 당하는 씁쓸한 결말을 맞이했다.
이처럼 김경남은 자신의 부와 권력을 이용해 악행을 일삼는 종수의 최후를 실감 나게 그려내 극의 긴장감을 배가시켰다. 특히, 중요한 사업을 앞두고 닥친 위기에 불안에 떠는 모습부터 아버지와 친구에게 배신당하며 보이는 처절한 얼굴까지 극한을 오가는 인물의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해 독보적인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이에 ‘커넥션’에서 이야기의 몰입감을 한껏 끌어올리며 존재감을 드러낸 김경남이 앞으로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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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커넥션’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