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산하 루키리그에서 활약 중인 투수 장현석이 노 히터 달성에 한몫했다.
루키 레벨 애리조나 컴플렉스리그(ACL) 다저스 소속 장현석은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즈 산하 루키팀 ACL 가디언스와의 홈경기에서 2⅔이닝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출발부터 좋았다. 장현석은 1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몸에 맞는 공을 내줬으나 삼진 2개를 솎아내는 등 무실점으로 1회 투구를 마쳤다. 2회 삼진, 중견수 플라이, 2루 뜬공으로 첫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3회 연속 삼진으로 손쉽게 아웃 카운트 2개를 챙긴 장현석은 볼넷 2개를 내주며 1,2루 위기에 몰렸다. 장현석은 두 번째 투수 리카르도 몬테로와 교체됐다. 바뀐 투수 몬테로는 첫 타자를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이날 경기는 7회까지 진행됐고 선발 장현석을 비롯한 4명의 투수는 피안타 없이 볼넷 6개로 2점을 내줬기에 노 히터가 인정됐다. 장현식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9.60에서 8.15로 하락했다.
용마고 에이스이자 고교 투수 랭킹 1위 장현석은 고등학교 3년 동안 21경기(68⅓이닝) 6승 3패 평균자책점 1.84로 빼어난 성적을 거둔 장현석은 탈삼진을 무려 102개 잡아내는 강력한 구위를 뽐냈다. 4사구도 42개로 적지 않았지만 워낙 압도적인 구위를 자랑하기 때문에 잠재력이 대단하다는 평가다.
지난해 KBO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이 유력했던 장현석은 미국 무대 도전을 선택했고 LA 다저스는 장현석에게 계약금 90만 달러(약 12억 원)를 안겨줬다.
LA 다저스 전문 매체 '다저스네이션'은 장현석의 다저스 계약 발표 직후 “19살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을 만큼 엄청난 투수 유망주로서 최고 구속 97마일까지 던지고 직구,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 스위퍼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한다"면서 "KBO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지명이 예상됐으나 미국 무대 진출을 택했고 다저스는 그에게 기회를 줬다"고 전했다.
또 "다저스는 류현진, 마에다 겐타, 노모 히데오 등 해외파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남겼고 장현석 또한 이들과 마찬가지로 비슷한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면서 "다저스 팬들은 장현석이 빅리그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보고 매우 기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현석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일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병역 혜택을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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