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 베테랑 김현수는 ‘올스타전 연속 출장’ 타이 기록을 세운다. 13년 연속 올스타전 출장이다.
김현수는 2008년 감독 추천 선수로 개인 첫 올스타로 선정된 이후 매년 올스타에 뽑혔다. (미국 진출한 2016년~2017년을 제외). 올해는 나눔 올스타 감독 추천 선수로 출장한다.
역대 최장 기록인 양준현이 보유한 13년 연속 출장(1995~2007년)과 타이를 이룬다.
김현수는 6일 SSG랜더스필드에서 올스타전에 앞서 취재진 인터뷰에서 올스타전 연속 출장 타이 기록에 대해 “올해 저희 감독님이 (올스타전) 감독님이 되셔서 감독 추천 선수로 오게 됐다”고 수줍게 말했다.
13연 연속 출장 기록의 의미를 묻자 “감독님들이 좋게 봐주신 거 아닐까”라며 “감독 추천을 많이 받은 것 같다. 또 그동안 안 아프니까 아픈 선수들 빼고 들어간 거 아닌가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농담 섞인 대답이었고, 매년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뒀기에 베스트와 감독 추천 선수로 출장을 이어온 기록이다.
만약 내년 올스타전에도 뽑히면 최다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김현수는 “내년에 뽑히면 좋겠는데…될 수 있을지 모르겠고, 일단 야구를 잘해야 한다. 잘해야 뽑히죠”라고 말했다.
올해 KBO리그는 전반기 600만 관중을 돌파했고, 5일 열린 퓨처스 올스타전에는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 1만 1869명이 입장했다.
올해 야구 인기에 대해 김현수는 “올해는 올스타전 뿐만 아니라 시즌 때도 그렇고 인기가 좀 확실히 더 많아진 것 같다. 아무래도 젊은 선수들, 어린 선수들이 잘생기고 몸매도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오다 보니까 인기가 더 많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베테랑의 퍼포먼스를 기대할 수 있을까. 김현수는 “준비 안 했다. 베스트가 아닌 선수가 하면 조금 재미가 없을 것 같아서, 일단은 올스타전이어도 이기는 게 좋으니까 팀이 이기게 응원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스타전에서는 (덕아웃에서) 쓸데없는 잡담을 많이 하게 된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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