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 베르통언(37, 안데를레흐트)이 벨기에 대표팀을 떠난다.
벨기에 왕립 축구협회는 5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얀 베르통언이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벨기에 대표팀은 지난 2일 프랑스 대표팀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16강전에서 0-1로 패배, 탈락했다. 이를 끝으로 베르통언은 대표팀에서 은퇴했다.
얀 베르통언은 1987년생 벨기에 국적 수비수로 지난 2006년 AFC 아약스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베르통언은 2012년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하며 센터백과 풀백으로 활약했다. 2015년 손흥민이 바이어 04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하면서 두 선수는 공격과 수비에서 토트넘의 중심을 잡았다.
베르통언은 같은 벨기에 출신 수비수 토비 알더베이럴트와 함께 토트넘의 골문을 든든히 지켰고 2016-2017시즌 프리미어리그 준우승, 2018-20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이끄는 등 토트넘의 전성기 핵심 멤버로 활약했다.
베르통언은 벨기에 대표팀에서도 핵심이었다. 지난 2007년부터 올해까지 벨기에 대표팀에 꾸준히 발탁되면서 총 157경기의 A매치를 치렀다. 에당 아자르, 케빈 더 브라위너, 로멜루 루카쿠, 악셀 비첼 등과 함께 벨기에 '황금세대' 멤버로 평가받았다.
벨기에 축구협회는 "독일에서 열린 이번 유로 대회는 베르통언의 마지막 국제대회였다. 17년 동안 벨기에 대표팀 선수로 활약한 베르통언의 시간을 되돌아보자"라며 지금까지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베르통언이 걸어온 길을 돌아봤다.
협회는 "베르통언이 처음으로 국제무대에서 이름을 알린 것은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이었다. 당시 벨기에는 4위를 차지했으며 베르통언은 당시 수비수와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그는 해당 대회에서 뱅상 콤파니, 토마스 베르마엘렌, 마루앙 펠라이니와 함께 뛰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선 처음으로 자신의 '월드컵 골'을 넣었다. 그는 조별리그 3차전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을 상대로 벨기에의 1-0 승리를 이끌었다"라고 알렸다.
협회는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이 벨기에의 지휘봉을 잡은 뒤로 전술은 백포에서 백쓰리로 변했고 이때부터 베르통언은 대표팀에서도 센터백으로 나서게 됐다. 2020 유로 대회와 2022 월드컵에서도 확실한 리더십을 가진 주전 멤버로 뛰었다. 이 기간 베르통언은 토트넘을 떠나 SL 벤피카로 이적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독일에서 열린 이번 유로 대회는 베르통언의 6번째이자 마지막 큰 대회가 됐다. 157번의 경기에 출전하는 동안 그는 10골을 넣었다"라며 "모든 것에 감사를 표한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