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후보 맞대결 앞둔 레알 FW, "獨 크로스 은퇴 아쉽지만 얼른 보내주자"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4.07.04 14: 25

"크로스-로드리, 하나만 아니라 둘 동시에 쓰면 된다".
스페인은 지난 1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쾰른의 쾰른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 2024 16강전에서 조지아를 4-1로 꺾었다. 8강에서 스페인은 덴마크를 2-0으로 제압하고 올라온 독일과 만난다. 미리보는 ‘결승전’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스페인의 출발은 불안했다. 전반 18분 자책골을 헌납했다. 조지아의 공격이 이뤄질 때, 스페인의 수비 르노르망이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그의 몸 맞고 공은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조지아가 1-0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일격을 당한 스페인은 공격을 몰아쳤다. 전반 39분 동점골을 터트렸다. 로드리가 박스 앞에서 공을 돌리며 기회를 엿봤고, 틈이 생기자 바로 왼발 슈팅을 날려 득점에 성공했다. 여기에 스페인은 후반에 3골을 내리 뽑아냈다.
후반 6분 야말의 크로스를 루이스가 헤더골로 마무리했다. 2-1로 앞서나갔다. 한 골 앞서나가기 시작한 스페인은 여유롭게 경기를 주도했다. 후반 30분 역습 상황 속 윌리엄스가 상대 수비 한 명을 제친 뒤 오른발 슈팅으로 팀의 3번째 골을 뽑아냈다.
스페인은 후반 38분 쐐기골을 뽑아냈다. 올모가 미켈 오야르사발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득점을 올렸다. 조지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경기는 스페인의 4-1 무난한 역전승으로 마무리됐다.
단 8강 상대는 만만치 않다. 덴마크를 제압한 독일. 개최국이기도 한 독일은 스페인과 함께 현 시점서 유로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1,2순위로 손꼽힌다. 두 팀 모두 공수 전 포지션에서 정상급 선수들이 포진해 있는 상태이다. 
특히 관심을 모으는 것은 수비형 미드필더 대결. 바로 맨체스터 시티와 스페인의 엔진 로드리와 레알 마드리드와 독일의 엔진 토니 크로스가 격돌한다. 현 시점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로 인정 받는 두 사람은 소속팀서 수차례 격돌한 바 있다.
2023-2024 시즌 맞대결에서는 레알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서 맨시티를 잡고 올라갔다. 여기에 결승서도 도르트문트를 잡아내면서 레알이 빅이어를 다시 들어올렸다. 심지어 크로스는 UCL 결승전이 클럽 소속으로 뛰는 마지막 경기였다.
크로스는 올 시즌이 끝나면 은퇴한다. 실제로 UCL 결승전이 레알서 마지막 경기였던 만큼 이제 독일 대표팀에서 라스트 댄스에 집중하고 있다. 만약 8강전서 스페인만 꺾는다면 자국 개최 유로에서 유종의 미를 거둔 채 은퇴할 수 있다.
레알 소속의 스페인 국적 공격수 호셀루는 경기 전 기자 회견에서 "로드리는 세계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이다. 스페인에서나 대표팀에서나 핵심이다"라면서 "우리는 무조건 그를 믿고 기다리면 된다"라고 무한 신뢰를 보내기도 했다.
크로스와 로드리의 비교에 대해서 호셀루는 "더 뛰어난 한 명을 고르는 것이 아니라 그냥 두 명을 동시에 쓰고 싶다. 두 선수 최고의 선수지만 미세하게 포지션이 다르다"라면서 "레알 동료서 크로스와 작별은 아쉽지만 스페인 선수로 얼른 그를 집에 보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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