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미경과 서송희가 같은 날 부모를 잃는 비보를 전했다.
3일 김미경의 소속사 씨엘엔컴퍼니에 따르면, 그의 모친은 이날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빈소는 동국대학교 일산장례식장 3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5일 오전 5시 30분이고,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 동화경모공원이다.
1985년 연극 '한씨연대기'로 데뷔한 김미경은 다양한 작품에 등장하며 '국민 엄마' 애칭을 얻었다. TV 드라마, 글로벌 OTT 등 플랫폼을 넘나들면서 활동 중이고, '이재, 곧 죽습니다', '웰컴투삼달리', ‘닥터 차정숙’, ‘대행사’, ‘18어게인’, ‘사이코지만 괜찮아’, ‘하이바이, 마마!’, ‘VIP’, ‘그녀의 사생활’, ‘고백부부’, ‘20세기 소년소녀’, ‘또 오해영’, ‘힐러’, ‘용팔이’, ‘상속자들’, ‘주군의 태양’ 등에서 활약했다. 최근 MBC 금토드라마 '밤에 피는 꽃'에 출연하기도 했다.
연극배우 서송희도 부친상을 당했다.
서송희는 자신의 SNS에 "아버지께서 소천하셨습니다. 경황이 없어 일일이 연락드리지 못하고 이렇게 소식 전합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서송희의 부친인 고인의 빈소와 입실, 입관 날짜 등이 적혀 있다. 고인은 이날 새벽 향년 71세로 별세했고, 그동안 췌장암을 진단 받고 투병한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는 고려대구로병원장례식장이고, 발인은 오는 5일 오전 9시다
특히 서송희는 중년 배우이자 성우 성병숙 딸이다. 성병숙은 최근 종영된 tvN 인기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에서 임솔의 할머니 정말자를 연기하기도 했다. 성병숙과 고인은 딸 서송희가 2살 때 이혼했고, 이후 재혼해 새로운 가정을 꾸렸다.
서송희는 지난해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엄마 성병숙과 동반 출연했고, "혼란의 시기를 겪다 보니 하고 싶은 게 없었다"며 "새로운 가정에서 미움받지 않기 위해 노력했는데 그게 너무 버거웠다. 참다 참다 다른 쪽으로 분출하려고 했다. 화가 났는데 누구한테 화를 낼 수 없으니까 내가 망가질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학교를 안 가기도 했다. 엄마가 좋았지만, 같이 있어도 답이 없고, 유학 말고는 답이 없다고 생각했다"며 부모의 이혼으로 겪은 아픔을 고백했다.
서울예대 연극과 출신인 서송희는 '가족의 탄생' '리어왕' '벚꽃동산' 등 주로 연극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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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서송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