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장1절’ 장성규가 수갑을 보고 정신을 차린다.
3일 KBS2 ‘2장1절’의 아홉 번째 이야기가 공개된다. 지난주 포항 영일만을 찾았던 MC 장민호, 장성규는 이번 주 포항 구룡포에서 이색 직업의 소유자들과 만남을 이어간다. 또 새로운 금반지의 주인공을 찾아 서울 종로 거리로 나선 2MC는 광화문 우체국, 귀금속 상가 등 종로하면 누구나 아는 ‘성지’에서 리얼 토크를 선보인다.
날이 밝자마자 포항 구룡포항 부둣가를 산책하던 장민호와 장성규는 순찰을 도는 경찰관들과 우연히 마주친다. 요즘 오징어가 품귀라는 경찰의 말에 장성규는 “민호 형 옆에 있으면 내가 대왕오징어”라며 짝꿍 장민호를 한껏 치켜세운다. 셀프 외모 디스로 입을 푼 장성규는 어민들에게 나눠 줄 비상 탈출용 망치를 들고 있는 경찰관에게 기상천외한 사용법을 제안한다. 이에 경찰관은 허리춤에서 반짝이는 수갑을 꺼내 보인다.
수갑을 보고 정신 차린 장민호, 장성규는 구룡포 수산물 경매장을 방문해 빨간 모자를 쓴 의문의 여성과 함께 본격 토크를 시작한다. 대뜸 구룡포의 맛을 보여주겠다던 여성은 제철 맞은 홍게와 통통한 바다 골뱅이를 건넨다. 그야말로 산지 직송 해산물에 또다시 정신이 팔린 2MC는 허겁지겁 먹방을 이어가던 중, 눅진하게 씹히는 ‘X’ 맛에 순간 골뱅이 씹기를 멈춘다. 이를 보던 장성규는 “형, 입에서 X내 나요”라며 장민호를 놀려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든다. 한편 두 MC를 이끈 빨간 모자 여성은 하루 매출이 7, 8천만 원에 달하는 구룡포의 큰 손이라고 하는데... 장민호와 장성규의 입과 눈을 사로잡은 그녀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이어서 2MC는 ‘물고기의, 물고기에 의해, 물고기를 위한 인생’을 살아온 ‘魚친자’, 해양수산연구사를 만난다. 어릴 적부터 물고기를 좋아했다는 그는 안전한 수산물을 제공하기 위해 일하는 연구원이 되어 덕업일치를 이뤄냈다고 해 MC들의 눈길을 끈다. 한편 장성규는 본인 역시 수산물과의 특별한 인연이 있다며 요상한(?) 영상을 공개한다. 광어, 우럭, 조기 등 물고기 분장을 한 채 정신없이 춤을 추는 장성규의 모습에 장민호는 대리 수치를 느끼며 고개를 들지 못한다.
이날 ‘2장1절’에서는 서울 종로구에서의 여정도 함께 공개된다. 2MC는 광화문 광장 근처에서 대한민국 우편 사업의 성지인 ‘광화문 우체국’을 방문한다. 118년째 운영 중인 이곳에서 장성규는 뜻밖의 결혼기념일 선물을 득템(?) 하고, “덕분에 내년 결혼기념일은 싸게 먹힐 거 같다”며 검은 속내를 드러내 웃음을 자아낸다.
한편, BTS 데뷔 10주년 기념우표가 단 3시간 만에 12만 장이 완판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장성규는 ‘장민호 우표’도 추진하자고 제안한다. 과연 장민호 우표 발행은 성사될 수 있을까?
우표 구경을 마친 장민호, 장성규는 우체국 집배원을 만나 토크를 이어간다. 우체국 ‘칭찬합니다’ 게시판에도 몇 차례나 소개된 모범 집배원이라는 출연자에게 장성규는 혹시 댓글 부대를 동원한 것 아니냐며 선을 넘지만, 집배원은 시종일관 온화한 미소로 친절하게 답변하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빛나는 인성을 보여준다.
이어서 2MC는 보석의 성지로 불리는 종로 귀금속 거리를 찾는다. 번쩍번쩍 빛나는 황금으로 만든 반지와 팔찌를 직접 착용해 본 장민호 장성규는 “멋있다! 잘 어울린다!” 서로 감탄사를 연발하며 정신 줄(?)을 놓는다. 구경을 이어가던 두 MC는 무려 순금 100돈, 5천만 원을 호가한다는 팔찌 앞에 쉴 새 없이 떠들던 입을 잠시 다문다. 그러나 당황하는 것도 잠시, 황금에 눈이 먼 장민호와 장성규는 황금 반지와 팔찌를 착용한 채 가게 밖으로 탈주를 시도해 웃음을 자아낸다.
황금보다 찬란한 인생을 사는 포항과 종로 이웃들의 이야기는 3일 KBS2 ‘2장1절’에서 공개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