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샘' 김홍식이 방송가를 떠난 근황을 공개했다.
2일 방송된 KBS2 '하이엔드 소금쟁이'에는 '폭소클럽'에서 '김샘'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개그맨 김홍식이 출연했다.
이날 김홍식은 큰딸이 운영하는 카페에서 아르바이트 중인 모습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런 그의 고민은 이사라고. 지금 살고 있는 집이 20년동안 8천원밖에 오르지 않았다는 김홍식은 "남들은 부동산으로 몇억씩 자산을 늘리던데 저는 한집에 20년살면서 손해만 보는 느낌이 든다. 지금이라도 이사 가야할지 계속 살아야할까"라고 고민틀 토로했다.
조현아는 "원래 이사 계획했냐"고 물었고, 김홍식은 "이사 해야겠다는 생각은 해봤는데 같이 사는 딸도 주변 지인들도 왜 그렇게 멍청하게 20년씩 한집에서 사냐. 그러니까 발전이 없지 않냐고 듣다 보니 이사해야하나 생각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자 양세형은 "그럴때 있지 않나. 이사 결심했는데 갑자기 재개발되고"라고 배아픈 상황을 전했다. 이를 들은 하하는 "지금 내가 그렇다. 어디라고 얘기 못했는데 집을 옮겼는데 바로 재개발 확정이 돼서 3배 정도 올랐다. 어마어마 했다. 배아프다"고 털어놨다.
이후 김홍식이 20년째 살고 있는 집이 공개됐다. 김홍식은 "좋은 기운이껴지지 않냐. 이 집 살면서 '김샘'이라는 이름으로 방송 데뷔했다. 럭키 하우스다"라고 자랑했다. 그는 "20년 전 이집에 들어오기 전에 제가 경제적으로 가장 힘든 시기였다. 믿었던 후배가 사업 한다고 하는데 제가 또 팔랑귀다. 그때 당시 한 3억을 투자했다. 그런데 그 돈을 다 떼이고 우리가 살고있던 집 보증금으로 있던 돈도 일부 떼이고 5천만원 남았다. 그돈으로 이사갈 집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딸은 "물론 방송인으로서의 아빠도 작아보였고 가장으로서의 아빠도 작아보였다. 저희한테는 집에서는 내색 안하려는 모습이 보이니까 지금 생각하면 안타까웠다. 항상 일하러 나가있었는데 집에만 있는 모습을 보니까 마음이 안좋아서 서로 많이 힘들어서 같이 힘내려고 하면서도 마음은 계속 힘든 시기였던 것 같다"라고 눈물을 흘렸다. 이를 지켜보던 김홍식 역시 덩달아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다가 지금의 집을 만나게 됐다고. 김홍식은 "당시에 집주인이 1년간 집을 비워야하는데 1년만 살 사람을 구하더라. 그런데 이 집에서 산지 얼마 안돼서 '폭소클럽'을 하게됐다. 그때부터 일이 술술 잘 풀렸다. 성공을 가져다준 집이니까 이 집에서 살면 계속 잘 될것 같더라. 그래서 무리해서라도 집을 사고싶었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지금쯤이면 대출금 다 갚았을 것 같다"고 물었고, 김홍식은 "그래야 되는데 아직도 진행형이다"라고 밝혀 반전을 선사했다.
그는 "3억 빌려준 돈은 갚고도 남았다. 방송하면서 그 돈을 갚았다. 근데 제가 팔랑귀다. 주변사람의 추천, 권유로 주식을 했는데 3개월만에 40% 수익이 났다. 벌었다. 근데 그 분이 또 추천했다. 믿음이 가지 않나 . 더 큰 액수가 들어가고 제가 있는 돈 외에 가족 친척 지인 대출 이렇게 해서 2억 정도 들어갔는데 계속 줄어서 나중엔 800만원이 됐더라"라고 96% 손실을 봤다고 밝혔다.
이어 "가족들이나 지인들 돈은 갚았다. 저를 믿고 빌려주신거니까. 그걸 갚다보니 아직까지도 대출이 남아있다"며 "주택담보 대출을 받아서 갚았다. 그래서 아직 대출이 남아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대출금도 남은 상태에서 이사를 갈지 고민하는 이유가 뭔지 묻자 "최근 그런 얘기를 들었다. 어떻게 20년동안 같은집에서 사냐. 그러니까 돈을 못벌고 경제적으로 발전이 없는거라는 얘기를 듣고 이제 변화를 꾀해야겠다 싶어서 이사 갈까말까 고민 시작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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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