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맨시티)에 막혀 두 시즌 연속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던 아스날이 더욱 단단해진다.
영국 'TBR 풋볼'은 2일(한국시간) 스페인 '스포르트'를 인용, 아스날이 쥘 쿤데(26, 바르셀로나)를 5100만 파운드(약 894억 원)에 영입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고 전했다.
아르센 벵거 감독의 아스날은 과거 티에리 앙리, 세스크 파브레가스 등 세계적인 스타들을 바르셀로나에 빼앗겼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라졌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이끄는 최근 아스날은 재정적으로 탄탄해졌고 우승에 한층 가까운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상대적으로 바르셀로나 상황과 반대다. 리오넬 메시를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떠나보내면서 바르셀로나의 재정 위기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바르셀로나는 주전 센터백인 쿤데마저 시장에 내놓아야 하는 상태가 됐다. 쿤데는 지난 시즌 리그 35경기 포함 총 48경기에 나선 붙박이 수비수다. 현재 유로 2024 대회서도 프랑스 축구대표팀 주전으로 전 경기를 소화하는 중이다.
기사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미묘한 경제 상황'을 견디고 있는 중이다. 이를 위해 올여름 해결책을 찾는 중이다. 골키퍼 마르크 안드레 테어 슈테겐을 비롯해 엑토르 포트, 파우 쿠바르시, 가비, 페르민 로페스, 라민 야말 6명을 제외하고 모두 팔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런 바르셀로나의 상황을 이용해 아스날이 파고들었다. 아스날은 쿤데를 영입, 윌리엄 살리바와 함께 프랑스 대표팀의 센터백 듀오를 결성하길 원하고 있다. 유로 2024 프랑스 대표팀 센터백을 고스란히 아스날에 이식하는 셈이다.
단 쿤데의 이적은 시장의 제안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바르셀로나는 우선적으로 로날드 아라우호 판매를 우선적으로 하고 있다. 아라우호가 잔류한다면 쿤데를 아스날에 매각할 수 있지만 아라우호가 떠난다면 아스날은 쿤데 대신 새로운 센터백을 알아봐야 한다.
바르셀로나는 아스날의 접근에 쿤데를 6000만 유로(5100만 파운드) 미만으로는 팔지 않겠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는 쿤데와 같은 선수에게 이 가격은 절대 비싸지 않은 금액이라고 보고 있다.
아르테타 감독이 쿤데를 영입한다면 수비 운용이 한결 여유로워진다. 기존 살리바와 벤 화이트 조합에 쿤데가 가세할 수 있고 쿤데는 센터백 외에도 오른쪽 수비수도 볼 수 있다. 다양한 수비 옵션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아스날이 수비를 강화한다는 것은 맨시티, 리버풀, 토트넘 등 우승을 노리는 라이벌 클럽들의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쿤데의 움직임이 프리미어리그 이적 시장에 실제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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