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훈과 구교환이 환상의 케미를 자랑했다.
2일 방송된 SBS 파워FM '황제성의 황제파워’에서는 영화 ‘탈주’의 주역배우 이제훈, 구교환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영화 ‘탈주’는 내일을 위한 탈주를 시작한 북한병사 규남(이제훈 분)과 오늘을 지키기 위해 규남을 쫓는 보위부 장교 현상(구교환 분)의 목숨 건 추격전을 그린 작품이다.
'탈주'는 7월 1일 오전 7시 30분 기준 예매율 30.3%를 달성하며 예매율 전체 1위를 달성한 가운데, 이제훈은 "감격스러우면서, 너무너무 감사드린다. 꼭 그 시간 아깝지 않게 해드릴테니 입소문 많이 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구교환 역시 "정말 흥분되고, 그만큼 우리가 많은 약속을 가지고 있다는 뜻 아닌가. 빨리 만나서 인사드리겠다"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영화 속 비하인드도 전했다. 이제훈은 영화 '탈주'를 위해 어마어마한 감량을 했다고 밝히며 "그때 최대로 빠졌던 게 58kg이었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영화 속에 나오는 규남이라는 인물이 아무래도 쫓기는데, 쫓기는 시간이 2박3일, 3박 4일 동안이다. 원래 시작할 때도 많이 못 먹고 척박한 환경에서 지냈고, 먹을 게 생겨도 동료들에게 나눠주는 착한 친구다. 도망치다 보니까, 먹는 부분에서 열악해서 그걸 유지하다 보니까 이 정도까지 빠지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에 황제성은 "그 키에 그 몸무게면 어지럽지 않나"라고 놀랐고, 이제훈은 "그래서 뛰고 구를 때마다 머리가 정말 핑핑 돌더라. 아무래도 영화 속에 나오는 규남이라는 인물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절박하고, 절실하게 탈주해야 하는데, 온몸으로 표현하고 싶었던 거 같다"라며 "그래서 식단을 신경 썼는데, 특히 탄수화물을 줄이면서 하니까 정말 힘들더라. 너무 예민해져서, 언제 끝나나 싶더라. 매일 점심 저녁 밥차를 보면서, 밥 짓는 냄새를 외면할 수밖에 없는 제 모습이 슬펐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구교환의 연기 비하인드도 들을 수 있었다. 이제훈은 "교환 배우님이 영화를 위해 준비한 것들이 되게 많다. 댄스도 있고, 피아노도 있다. 안에서 보여주는 다양한 매력들이 있는데, 그걸 보는 재미가 있다"라고 설명했고, 구교환은 "댄스는, 공간의 무드를 보여줄 정도의 살짝의 무브다. 피아노 같은 경우는 근처에 가려고 많이 노력했다. 피아노 장면이 있으면 40초를 대차게 칠 수는 없지 않나. 한 컷을 향해, 5초 정도 만큼은 제대로 치자 싶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구교환은 "(피아노를) 한 달 반 정도를 연습했다. 곡 자체가 많이 힘이 있고, 손을 많이 썼다. 그리고 실제로 각자 연주 방식이 다 다르지 않나. 현상이는 피아노를 칠 때는 에너지를 쏟기 때문에, 현상이의 ‘쪼’를 만들자는 생각으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구교환은 "저는 체중보다는, 마음의 감량을 했다. 시놉시스에는 서로 친했던 사이를 쫓아가야 하니, 마음의 감량이 있었다. 심장이 2kg 정도 줄어들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환상의 케미를 자랑하는 두 사람의 첫 만남 이야기도 전했다. 이제훈은 구교환과의 첫 만남에 대해 "이번 작품을 만나서 처음 만나서 이야기 나눴는데, 따지고 보면 2021년 청룡영화제가 처음이었다. 그때 구교환 씨가 앉아계셨고, 제가 시상자로 나와서 대뜸 ‘같이 연기하고 싶다’고 프러포즈를 날렸다"라고 회상했다. 이에 구교환은 "그때 제가 프러포즈를 받았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자주 하는 이야기인데, 제가 먼저 더 좋아했다고 생각한다. 저는 제훈 씨를 두고 쓴 시나리오도 있었다"라고 고백했다.
구교환은 "아마 영화 공부하면서 제훈 씨를 두고 시나리오 안 쓴 사람은 없을 거다. 거의 (배우계의) 수륙양용차 아니냐. 어디에 가져다 대도 만능이다. 항상 옆에 두고 시나리오 작업을 했었다"라며 "그런데 저에게 하트를 날려줬을 때, 진짜 기분이 좋았다. 저를 알고 함께 연기를 하고 싶어 한다는 마음을 확인한 거 자체가, 기적 같은 일"이라며 마음을 표현했고, 이제훈 역시 "이렇게 만나서 영화도 찍고. 저는 거의 다 이룬 사람같이, 성덕이 되었다"라고 화답하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윽고 이심전심 코너도 진행됐다. 짜장과 짬뽕을 고르는 가운데, 구교환은 '마파두부'를 답했고, '바다 vs 산'에서는 구교환은 바다, 이제훈은 산을 외쳤다. 또한 '올여름 하나만 산다면? 반바지 슬리퍼?'라는 질문에 구교환은 이제훈 보다 한발 늦게 "반바지"를 외쳤고, 황제성은 "구교환 씨 지금 살짝 지저분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구교환은 "제가 더블링 전문이다. 어쩔 수 없다. 저한테 너무 불리한 게임"이라고 호소해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이제훈은 '탈주' 무대인사도 예고하며 "서울 지역 내에 있는 극장을 돌면서 찾아갈 예정"이라며 "영화는 내일 개봉이다. 극장에 많이 와주셨으면 좋겠다"라며 관람을 당부했다.
한편 영화 ‘탈주’는 내일(3일)부터 전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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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파워FM '황제성의 황제파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