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투구였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1차 지명 출신 황동재의 시즌 첫 등판을 지켜본 소감을 밝혔다.
황동재는 지난달 3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더블헤더 2차전 선발로 나서 5이닝 동안 1점만 내주는 짠물투를 뽐냈다. 안타 3개 볼넷 1개를 내줬고 삼진 4개를 솎아냈다. 총투구수 72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49개. 최고 구속 149km까지 나왔고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을 적절히 활용했다.
1회 멜 로하스 주니어, 강백호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위기에 몰린 황동재. 문상철의 1루 땅볼로 1사 1,3루가 됐다. 오재일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내준 황동재는 배정대는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2회 황재균, 오윤석, 신본기 모두 내야 땅볼로 돌려세운 황동재는 3회 정준영과 멜 로하스 주니어를 각각 삼진 아웃, 투수 땅볼로 처리했다. 2사 후 강백호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문상철을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 처리하며 3회 투구를 끝냈다.
4회 오재일(중견수 플라이)과 배정대(유격수 땅볼)를 꽁꽁 묶은 황동재는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황재균에게 좌중간 2루타를 내줬다. 포일로 주자 3루가 됐지만 오윤석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황동재는 5회 신본기와 정준영을 연속 삼진으로 제압하고 멜 로하스 주니어를 우익수 뜬공으로 제압했다. 황동재는 1-1로 맞선 6회 임창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2일 대구 KIA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은 “황동재가 1군 선발 등판 전날 퓨처스에서 선발로 나서 많은 공을 던진 건 아니었지만 조금 염려되긴 했다. 5이닝을 막아줄 거라 예상 못 했는데 자기 역할을 잘해줬다”고 말했다.
박진만 감독은 시즌 첫 등판에서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 황동재의 활용 방안을 놓고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그는 “앞으로 어떻게 쓸지 고민이다. 불펜 보강이 필요해 불펜 요원으로 쓸지 아니면 대체 선발로 활용할지 고민이다. 워낙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삼성은 중견수 김지찬-유격수 이재현-좌익수 구자욱-포수 강민호-1루수 데이비드 맥키넌-3루수 류지혁-지명타자 박병호-우익수 윤정빈-2루수 양우현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가 선발 출격한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