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에 고등학생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양민혁(18, 강원FC)이 모교 강릉제일고를 찾았다.
강원FC는 2일 공식유튜브 채널을 통해 ‘평화로운 강릉제일고에 양민혁과 김병지 대표의 등장’이라는 영상을 올렸다. 김병지 대표와 강민혁이 강릉제일고를 찾아 학생들에게 피자를 급식하고 축구대결도 펼치는 내용이었다.
김병지 대표는 “양민혁이라는 훌륭한 선수를 배출해준 강릉제일고에 고마운 마음이 들어 학교를 찾았다. 학생들에게 직접 피자도 배식하게 됐다. 양민혁 경기를 보러갔는데 개인드리블 능력이 좋았지만 패스를 투박하게 줬다. ‘패스를 잘 주라고’고 조언했더니 다음에 마무리 패스를 봤더니 잘하더라”면서 웃었다.
김병지 대표는 양민혁과 함께 식당에서 직접 학생들에게 피자를 나눠줬다. 학교 선생님과 학생들 모두 양민혁 칭찬이 자자했다.
배를 든든하게 채운 김병지 대표와 양민혁은 운동장에서 골대맞추기 게임도 했다. 공 20개를 차서 양민혁이 김 대표보다 많이 맞추면 강릉제일고에 장학금을 기증하는 룰이었다.
김병지 대표는 축구화까지 신고 나와서 진심으로 임했다. 그는 “내가 92년에 프로에 데뷔했는데 양민혁이 06년에 태어났다”면서 웃었다.
결과는 7-6으로 양민혁의 승리였다. 김병지 대표는 약속한 장학금에 더해서 양민혁에게 상금까지 주면서 훈훈하게 대결을 마무리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