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테이스 더 리흐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협상을 시작했다.
독일 '키커'는 6월 30일(이하 한국시간) "마테이스 더 리흐트가 영국 무대로 향할 가능성이 생겼다"라고 전했다.
맨유는 2023-2024시즌 온갖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갈아치웠다. 시즌 14패째를 떠안은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출범 후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패를 기록을 두 번이나 경신했다.
공격과 수비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졌던 2023-2024시즌이다. 리그 38경기에서 57골을 기록하고 58골을 실점하며 득실차 -1로 시즌을 마쳤다.
수비수들의 잦은 부상이 들쭉날쭉한 경기력의 가장 큰 원인이었다.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는 일찍이 부상으로 스쿼드에서 아웃됐고 라파엘 바란도 부상으로 신음했다. 빅토르 린델로프도 마찬가지. 게다가 2023-2024시즌을 끝으로 바란과 이별하면서 수비 보강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 상황이다.
맨유는 수비수 보강에 있어 우선 리그 내 자원을 찾았다. 그 결과 찾은 자원은 에버튼의 2002년생 수비수 재러드 브랜스웨이트. 그러나 맨유와 에버튼의 선수 가치 평가가 달라 영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맨유는 해외 무대로 눈을 돌렸고 더 리흐트를 영입 후보군에 올렸다.
더 리흐트는 1999년생 네덜란드 국적 센터백으로 지난 2016년부터 AFC 아약스에서 활약, 재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특히 그는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맹활약하며 빅클럽들을 사로잡았는데 2019-2020시즌을 앞두고 유벤투스가 끈질기게 구애한 끝에 네덜란드를 떠나 이탈리아로 향했다.
이후 2022-2023시즌 유벤투스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선 더 리흐트다. 2023-2024시즌엔 새롭게 합류한 센터백 김민재와 조합을 맞추기도 했다. 후반기엔 에릭 다이어와 함께 나서서 골문을 지켜냈다.
바이에른 뮌헨은 2023-2024시즌 무관이라는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시즌 종료 전부터 토마스 투헬 감독과 결별을 결정했고 새로운 사령탑 뱅상 콤파니에게 지휘봉을 넘겼다. 콤파니 감독 부임 직후 뮌헨은 일본인 수비수 이토 히로키를 VfB 슈투트가르트에서 영입했고 임대를 떠났던 요시프 스타니시치와 계약을 연장하면서 수비 개편에 나섰다.
수비수가 연달아 팀에 합류하면서 기존 수비수 정리가 필요해진 상황, 더 리흐트도 예외는 아니었다.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보다 안정적인 시즌이었다고는 하나 그 역시 다음 시즌에도 뮌헨에 머무른다는 보장이 없었다.
그러자 더 리흐트도 맨유의 관심을 주의 깊게 살피고 있다. 앞서 지난달 30일 유럽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맨유는 지난 몇 시간 동안 더 리흐트측과 연락을 취했다. 현 시점까지 공식적인 입찰은 없다. 바이에른 뮌헨과 맨유의 직접적인 협상도 없었다. 구체적인 무언가는 아마 유로 2024가 종료된 뒤 일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키커는 영국 'BBC'를 인용해 "맨유는 더 리흐트에게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구단은 더 리흐트의 에이전트와 이적에 관한 협상을 이미 진행했다"라고 알렸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