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마른하늘에 날벼락이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최고의 히트상품 김영웅이 오른쪽 대퇴직근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았다. 1일 정밀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구단 입장에서는 김영웅이 팀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별 탈 없기를 바랄 뿐이다.
김영웅은 지난달 2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오른쪽 대퇴직근 부상을 입었고 30일 KT와의 더블헤더 1,2차전 모두 결장했다.
구단 관계자는 “김영웅은 30일 CM충무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았고 오른쪽 대퇴직근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았다. 내일(7월 1일) 세종스포츠정형외과에서 정밀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영웅은 올 시즌 목표에 대해 “안 다치고 제가 할 수 있는 걸 열심히 하는 게 목표다. 그렇게 하다 보면 결과는 따라올 것”이라고 밝혔으나 예상치 못한 부상 악재를 만나게 됐다.
물금고를 졸업한 뒤 2022년 삼성에 입단한 김영웅은 지난해까지 1군 통산 68경기에 나서 타율 1할7푼9리(106타수 19안타) 3홈런 13타점 13득점 1도루에 그쳤다.
올 시즌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김영웅은 79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6푼5리(294타수 78안타) 17홈런 46타점 43득점 8도루 OPS .838을 기록 중이다.
박진만 감독은 “김영웅은 홈런도 잘 치고 공보는 눈도 좋아졌다. 필요할 때 자기 스윙으로 타점을 올리고 출루도 잘한다. 계속 성장하고 있다. 저 나이에 저런 활약을 하는 게 대단하다”고 호평했다.
또 “그동안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홈구장으로 사용하면서 장타 능력이 뛰어난 타자가 필요했는데 김영웅이 그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 앞으로 더 성장했으면 좋겠다. 김영웅의 플레이 스타일을 보면 이승엽 두산 감독 같은 홈런 타자가 될 재목”이라고 덧붙였다.
KT와의 주말 3연전을 1무 2패로 마감한 삼성. 루징 시리즈보다 김영웅의 부상은 더 아쉽게 느껴질 것 같다. 별일 아니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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