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진땀나는 승리를 거뒀다. 7회초까지 8점차로 넉넉히 앞선 경기였지만 불펜 난조로 마무리투수 유영찬을 8회에 조기 투입해야 했다.
LG는 30일 창원 NC파크에서 치러진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를 9-6으로 승리했다.
7회초 8득점 빅이닝으로 타선이 시원하게 폭발했다. 홍창기와 오스틴 딘이 나란히 2안타 3타점 활약. 불펜 난조 속에 8회 1사 만루에 조기 투입된 마무리 유영찬이 9회까지 5아웃을 책임지며 시즌 17세이브째를 기록했다.
최근 2연패를 끊고 45승36패2무(승률 .556)가 된 LG는 삼성(44승36패2무 승률 .550)을 3위로 끌어내리며 2위로 올라섰다. 6위 NC는 38승41패2무(승률 .481).
중반까지는 투수전이었다. LG 선발 손주영이 5이닝 5피안타 2볼넷 1사구 3탈삼진 1실점, 이재학이 6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7회초 LG가 8득점 빅이닝으로 승기를 잡았다. NC 필승조 김재열을 상대로 박동원의 볼넷, 문보경의 우중간 2루타로 1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바뀐 투수 송명기를 상대로 김범석이 몸에 맞는 볼로 나가 만루 찬스를 연결한 뒤 구본혁의 1타점 중전 적시타가 나오며 LG가 리드를 잡았다.
다시 바뀐 투수 임정호가 박해민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져 LG가 밀어내리고 추가 득점했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홍창기의 2타점 중전 적시타, 신민재의 1루 내야 안타, 김현수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오스틴의 좌중월 스리런 홈런이 폭발했다. 오스틴은 배재환의 3구째 높은 직구를 통타, 비거리 125m 시즌 17호 홈런을 기록했다.
8점차로 스코어가 벌어졌지만 NC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7회말 LG 베테랑 불펜 김진성을 상대로 서호철의 좌전 안타, 권희동의 볼넷에 이어 박건우의 중전 적시타, 김휘집의 좌중간 2루타로 2점을 따라붙었다.
이어 8회말 다시 3점을 추격했다. 이우찬을 상대로 박시원과 서호철이 볼넷 출루하며 주자를 모았다. 바뀐 투수 김대현에게 박민우가 볼넷을 얻어내면서 1사 만루. 권희동이 몸에 맞는 볼로 밀어내기 점수를 만들며 4-9로 추격했다. 비가 많이 내리는 상황에서 김대현의 제구가 급격히 흔들렸다.
5점차이긴 했지만 만루 위기에서 세이브 상황이 되자 염경엽 LG 감독은 결국 마무리 유영찬을 조기 호출했다. 유영찬은 박건우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 맷 데이비슨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맞아 승계 주자 2명을 홈에 불러들였다. 하지만 김휘집을 헛스윙 삼진 잡은 뒤 9회 손아섭, 박시원, 김형준까지 4타자 연속 삼진으로 경기를 끝내며 LG 승리를 지켰다.
유영찬이 1⅔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7세이브째를 거둔 가운데 6회 두 번째 투수로 나온 정우영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그러나 김진성(⅓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 이우찬(⅓이닝 2피안타 2볼넷 2실점), 김대현(0이닝 1볼넷 1사구 1실점) 등 중간투수들이 흔들리면서 쉽게 갈 수 있던 경기가 어렵게 됐다.
타선에선 홍창기가 4타수 2안타 3타점 1볼넷으로 3출루 경기를 펼친 가운데 오스틴이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박해민도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신민재도 5타수 2안타 멀티히트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NC는 김재열이 ⅓이닝 1볼넷 2실점으로 시즌 2패(1승)째를 당했다. 박건우가 4타수 3안타 2타점, 박민우가 4타수 2안타 1볼넷으로 맹타를 쳤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