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가 4연속 위닝시리즈로 기세를 이어갔다.
KT는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 더블헤더 2차전을 2-1로 승리했다.
1-1 동점으로 맞선 8회말 강백호가 옛 동료 김재윤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라인드라이브로 넘어가는 결승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마무리 박영현이 9회초 수비 실책을 극복하며 시즌 10세이브째를 따냈다.
이번 3연전을 2승1무로 장식한 9위 KT는 4연속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36승44패2무(승률 .450). 반면 2연패를 당한 삼성은 44승36패2무(승률 .550)가 되며 LG(45승36패2무 승률 .556)에 2위 자리를 넘겨주며 3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앞서 열린 더블헤더 1차전은 2-2 무승부. KT 선발투수 고영표가 6⅓이닝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하며 승리하는가 싶었지만 9회초 2사 1루에서 김헌곤의 3루 땅볼 때 황재균의 송구 실책이 나온 뒤 류지혁의 우전 적시타로 2-2 동점이 되면서 무승부로 끝났다.
2차전도 두 팀이 쉽게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1회부터 양 팀이 1점을 주고받았다.
삼성이 1회초 KT 선발 조이현을 상대로 김지찬의 우전 안타, 구자욱의 좌측 2루타로 만든 1사 2,3루에서 데이비드 맥키넌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냈다.
그러자 KT도 1회말 삼성 선발 황동재에게 1점을 바로 냈다. 멜 로하스 주니어와 강백호의 연속 중전 안타에 이어 문상철의 1루 땅볼로 만든 1사 1,3루엑서 오재일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치며 균형을 맞췄다.
이후 양 팀 모두 투수들의 호투가 이어지면서 1-1 스코어가 계속됐다. 삼성 황동재가 시즌 첫 등판에서 5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고, 임창민과 김대우가 6~7회를 실점 없이 호투했다. KT도 선발 조이현이 2⅔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1실점으로 막은 뒤 김민수(2⅓이닝), 박시영(1⅔이닝), 김민(1⅓이닝)으로 이어진 불펜이 실점을 주지 않았다.
8회말 KT 강백호가 홈런 한 방으로 1-1 균형을 깼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재윤의 2구째 몸쪽 낮은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빨랫줄처럼 넘어가는 라인드라이브 홈런으로 장식했다. 타격 후 왼쪽 무릎이 땅에 닿는 자세에서도 힘이 제대로 실린 타구는 낮은 탄도로 비거리 125m를 날아갔다. 시즌 22호 홈런. 이날 경기 결승포로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으로 3출루 활약을 펼쳤다.
KT는 9회초 마무리 박영현이 1점 리드를 지키며 데뷔 첫 시즌 10세이브째 달성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류지혁의 땅볼 타구 때 유격수 김상수의 포구 실책이 나왔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류지혁에게 2루 도루를 허용해 동점 위기에 몰린 박영현은 박병호를 3루 땅볼 잡고 한숨 돌렸다. 윤정빈의 볼넷으로 계속된 1사 1,2루에선 강민호를 유격수 뜬공, 이성규를 몸쪽 직구로 루킹 삼진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앞서 1⅓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은 KT 필승맨 김민이 시즌 4승(1패)째를 올렸다. 강백호에게 결승 홈런을 맞은 김재윤이 시즌 5패(4승)째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