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A대표팀 감독이 될 뻔했던 제시 마시 캐나다 감독(50)이 부임한 지 한 달 반 만에 일을 내고 있다.
제시 마시 감독이 이끄는 캐나다축구대표팀은 3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에 위치한 인터앤코 스타디움에서 칠레와 코파 아메리카 2024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을 치러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캐나다는 1승 1무 1패, 승점 4로 ‘조 선두’ 아르헨티나(3승, 승점 9)에 이어 2위로 8강행 티켓을 따냈다.
올해 코파 아메리카 참가국은 남미축구연맹과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의 협약에 따라 남미 10개국, 북중미 6개국 총 16개국이다. 4개 조의 1, 2위가 8강에 진출해 단판으로 우승국을 가린다.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에 0-2로 패했던 캐나다는 2차전에선 페루를 1-0으로 꺾었다. 마지막 3차전 칠레와는 비겼다.
캐나다는 이른 시간 1명 퇴장당한 칠레에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지 못했다. 수치만 놓고 보면 수적 우세를 잘 이용하지 못했다.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캐나다와 칠레는 각각 슈팅 9개, 8개를 시도했다.
볼 점유율은 캐나다가 약 6대4로 앞섰다. 패스 성공률도 83%로, 71%를 기록한 칠레보다 더 높았다.
그러나 전반 27분 칠레의 가브리엘 수아소가 경기 누적으로 퇴장당한 것을 감안하면, 캐나다에 무승부는 아쉬운 결과다. 그래도 결과적으로 캐나다는 8강으로 향한다.
캐나다는 7월 6일 B조 1위(현재 베네수엘라)와 8강에서 만난다. B조의 조별리그 3차전은 7월 1일 오전 9시에 킥오프 한다. 이 경기가 끝나면 캐나다의 상대가 정해진다.
지난 달 초만 하더라도 한국 A대표팀 유력 사령탑으로 거론되던 제시 마시 감독은 캐나다로 향했다. 5월 14일 캐나다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부임한 지 약 한 달 반 만에 성적을 내고 있다.
하지만 제시 마시 감독은 코파 아메리카 8강 진출에 만족하지 않겠단 뜻이다.
ESPN에 따르면 제시 마시 감독은 “나도, 우리도, 팀도 여기에(조별리그 통과에) 만족하지 않는다. 계속 나아갈 것”이라며 “우리의 다음 상대가 누구든 어려운 경기가 될 것임을 알고 있다. 그러나 선수들은 자신을 믿고 있다. 다음 도전도 기대된다”라며 8강전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캐나다 부임 후 자신이 느꼈던 점도 들려줬다. 제시 마시 감독은 “선수들이 더 성장하고, 더 현명하고, 더 성숙할 수 있게 감독으로서 도전하고 있다. 첫 훈련 세션부터 우리 선수들에게 매우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들의 감독이 됐다는 것을 즐기는 중”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코파 아메리카 8강 진출) 성과가 자랑스럽다. 하지만 다시 강조하자면 여기에 만족하진 않는다”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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