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력전 펼칠 수 있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더블헤더 우천취소를 반겼다. 3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더블헤더 2경기 모두 취소됐다. KIA는 이에따라 양현종, 제임스 네일, 캠 알드레드를 2위 삼성전(대구)에 모두 투입할 수 있게 됐다.
이 감독은 취재진 브리핑에서 "힘든 6월이 갔다. 우천취소로 투수들이 쉴 수 있다. 다음주 삼성과의 3연전에 총력전 펼칠 수 있다. 타자들이 며칠 안해서 감각이 문제이지만 많은 경기 해왔다. 또 3연전 열심히 달리면 후반기 준비하는 여유생긴다. 3경기 집중해서 전반기 잘 마무리 하겠다"고 말했다.
KIA는 지난 23일 한화 이글스와 더블헤더의 영향으로 이번주 1무3패로 부진했다. 불펜진의 소모가 커지면서 롯데와의 사직 3연전에서 1무 2패를 했다. 첫 날 14-1 리드를 지키지 못하는 수모까지 당했다. 필승조를 제때에 투입하지 못했다. 그 후유증이 3연패로 이어졌고 수석코치까지 교체하는 이례적인 상황도 발생했다. 한템포 쉬며 재정비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특히 삼성과의 3연전도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우천 경기가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감독은 "다음 주중 3연전 모두 쉬어도 호재로 생각한다. 이번 주에 힘들었다. 선수들이 심적으로 안정을 취할 수 있게 됐다. 대구 가서도 비로 취소되고 여유갖고 모두 정비할 수 있다. 전반기 좋은 상황에서 마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재충전을 마친 양현종은 이틀 연속 복귀 등판이 취소되면서 다음 등판 날짜를 새로 정해야 한다. 이 감독은 "댜음 3연전 어떻게 할지 수석코치와 투수코치와 이야기 해보겠다. 대구에서 외인 2명이 던질 수 있다. 현종이가 팔상태가 좋다고 하지만 안좋은 상태에서 열흘 쉬고 왔다. 확실히 쉬어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무래도 양현종이 대구 경기에서 다소 고전했다는 점을 고려하겠다는 의중이다. 이 감독은 "야구는 심리상태가 중요하다. 현종이가 오랜만에 던지는데 좋아하는 구장인지 아닌 구장인지 등 여러가지가 작용할 수 있다. 본인과 이야기를 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