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경쟁을 펼치는 두 팀의 맞대결. 피할 수 없는 '180번째 동해안더비'가 열린다.
포항스틸러스와 울산HD는 30일 오후 6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20라운드에서 맞붙는다.
현재 포항은 9승 7무 3패(승점 34)로 3위에 올라 있다. 울산은 11승 5무 3패(승점 38)로 2위. 한 경기 더 치른 김천(승점 39)을 바짝 추격 중이다.
포항은 만만치 않은 원정 2연전을 치르고 홈으로 돌아왔다. 인천 원정에서 허용준의 선제골과 이호재의 멀티골로 3-1 완승을 거뒀고, 전북 원정에선 선제골을 내준 뒤 오베르단의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거뒀다.
두 경기에서 1승 1무로 승점 4. 결코 나쁜 결과는 아니지만, 경기력이 좋았기에 조금은 아쉬움이 남았다. 경기 후 박태하 감독도 "공격 빈도에 비해 아쉬운 점도 있지만,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지난 경기부터 공격력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다음이 더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포항은 체력 안배도 잊지 않았다. 전북 원정에서 대규모 로테이션을 가동하며 홈에서 열리는 동해안더비에 대비했다. 포항은 개막전 울산 원정에서 0-1로 패한 만큼 홈 팬들 앞에서 설욕을 꿈꾸고 있다.
울산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울산은 직전 라운드 안방에서 대구를 1-0으로 꺾으며 6경기 무패(4승 2무)를 질주했다. 보야니치가 데뷔골을 터트리며 팀에 승점 3점을 안겼다.
완벽한 팀 플레이로 만든 결승골이었다. 이명재의 절묘한 전진 패스부터 수비 라인을 깨고 완벽하게 결정 짓는 보야니치의 마무리까지 군더더기가 없었다. 최전방 공격수 주민규가 수비를 달고 내려오면서 만든 공간을 제대로 이용한 골이었다. 귀중한 득점을 만든 보야니치는 12월 출산 예정인 아내를 위한 출산 세레머니까지 선보였다.
'로컬 보이' 강민우가 깜짝 데뷔전을 치르기도 했다. 그는 대구전에서 '캡틴' 김기희와 호흡을 맞추며 중앙 수비수로 활약했다. 울산 역사상 최초 준프로 계약을 맺은 강민우는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치며 합격점을 받았다. 물론 다듬어야 할 부분도 있었지만, 다음을 기대케 하기엔 충분한 활약이었다.
이제 180번째 동해안더비를 준비하는 포항과 울산. 양 팀의 맞대결은 K리그1을 대표하는 창과 방패의 대결이기도 하다. 포항은 18실점으로 리그 최다 실점, 울산은 37득점으로 리그 최다 득점을 자랑하고 있다. 각기 다른 강점을 자랑하는 두 팀. 과연 또 하나의 명승부가 탄생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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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