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과 관계 없이 이혼 과정에서 주기로 한 돈은 반드시 집행할 겁니다". 최병길 PD가 개인 파산을 신청한 가운데 심경을 밝혔다.
최병길 PD는 29일 오전 OSEN과의 통화에서 "많은 분들이 안타깝다고 응원을 해주셨는데 결국 그렇게 됐다"라며 개인 파산 신청에 대해 무거운 심경을 밝혔다.
그는 하루 전인 지난 28일 개인 SNS를 통해 이날 개인 파산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그는 "이혼 과정에서 합의금이 많이 부당하니 다시 소송을 하라고들 하는데 더 이상 논쟁거리를 만들고 싶지 않다"라며 "매일매일 눈앞이 너무 캄캄한데 어떻게든 살아가고 있다"라고 털어놨다.
드라마, 영화 등을 연출하는 최병길 PD는 지난 2019년 성우 겸 방송이 서유리와 혼인신고를 하고 부부가 됐다. 그러나 두 사람은 결혼 5년 만인 올해 3월 이혼 절차를 마무리하며 법적으로 남남이 됐다.
이혼 과정에서 최병길 PD가 사무실에서 숙식을 해결한다고 밝히며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던 바. 이와 관련 서유리에게 반대급부적으로 악플이 쏟아졌다. 이에 서유리가 SNS를 통해 결혼 전 마련했던 용산 아파트가 결혼 생활을 하며 깡통 아파트가 되는 등 재산상 피해를 입었다고 항변했다.
또한 서유리는 최병길 PD가 결혼 생활 중 자신에게 6억원을 빌렸고, 이에 대한 채무가 아직 3억 2천만원 가량 남은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최병길 PD는 앞선 OSEN과의 통화에서 "서유리 씨에게 연말까지 줘야 할 돈은 현금 7천만원 뿐"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파산 신청과 관련해 최병길 PD는 "이혼 과정에서 서유리 씨에게 주기로 협의한 돈은 제 파산 신청과는 관련 없다. 반드시 현금 7천만원에 대한 채무는 책임지고 끝까지 돌려줄 수 있도록 집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그의 연출작 '타로'가 영화와 시리즈로도 공개되고 있는 가운데 벌어진 파산 신청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상황. 최병길 PD는 더욱이 '타로'는 대세 유튜버 덱스의 '연기 데뷔작'으로도 각광받은 바 있어 더욱 의아함을 남겼다.
이에 대해 최병길 PD는 "요새 드라마, 영화 시장이 좋지 않다. 많이들 알려져 있는 것처럼 시장의 영향을 받고 있다. 그런데 채무들이 많이 남아 있어서 파산 신청을 하게 됐다"라며 "'타로'는 짧은 시리즈라 제 기존 연출료에 비해 상당히 적은 돈을 받았다. 그리고 작품은 최근 공개됐으나 지난해에 연출료를 받았다. 이혼 과정에서 그 돈 역시 서유리 씨의 용산 아파트 세입자 보증금을 반환하는 데에 보탰다"라고 해명했다.
그렇다고 최병길 PD의 창작 의지가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그는 "실제 배우들이 출연하는 관찰 연애 예능을 준비하고 있다. 과거 '우결'과는 전혀 느낌이 다르도록 생각 중이다"라고 예능과 드라마를 동시에 선보일 수 있는 신작 구상에 대해 밝혔다.
그는 "로맨스 드라마를 촬영하는 배우들을 대상으로 그들이 멜로 연기를 하면서 실제 사랑에 빠질 수 있는지를 관찰하고 드라마와 관찰 연애 예능이 동시에 제작되는 형식의 순정 리얼리티를 구상 중이다. 아직은 기획 단계로 신생 제작사와 논의 중에 있다. 편성까지는 미정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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