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이 위기를 구할까?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팀간 6차전이 열린다. 전날 경기에서는 장단 18안타를 터트린 키움이 17-6으로 대승을 거두고 올해 KIA전 4연패에서 벗어났다. KIA는 이번주 1무3패에 빠지며 선두수성에 위기를 맞이했다.
KIA는 지난 25일 사직 롯데전에서 14-1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무승부라는 역대급 수모를 당한데다 이날은 3회에 10점을 내주는 등 또 다시 졸전을 벌였다. 마운드와 수비가 모두 흔들리며 선두답지 않는 경기력을 보였다. 이날 반드시 경기를 잡아야 팬들의 곱지 않은 시선을 되돌릴 수 있다.
양현종이 선발투수로 나선다. 팔꿈치 저림 증세를 보여 열흘 동안 재충전 시간을 가졌다. 위기상황에서 등판하는 것만큼 각별한 각오를 갖고 던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15경기에 출전해 91⅔이닝을 던지며 6승3패, 평균자책점 3.83를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는 9회를 작성했다. 시즌 10번째 퀄리티스타트에 도전한다.
키움은 6년차 우완 김인범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15경기에 등판해 2승5패, 평균자책점 3.74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4월말부터 불펜에서 선발투수로 변신했다. 적게는 3이닝 많게는 5⅔이닝까지 소화한다. 직구 위주의 투구에 주무기 변화구 슬라이더와 포크의 각이 예리해 쉽게 공략하기 힘들다.
키움 타선은 최근 활황세에 올라있다. 4연승을 거두는 과정에서 무차별 안타를 쏟아내고 있다. 모두 두 자릿 수 안타를 터트리며 상대를 무너뜨리고 있다. 상하위 타선이 고르게 터지고 있다. 도슨과 김혜성, 송성문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 위협적이다. 양현종이 이들을 막는다면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다.
KIA는 3할 타자 이우성이 햄스트링 힘줄 손상으로 이탈하면서 타선이 헐거워졌다. 나성범도 전날 타격도중 무릎 이상을 느껴 출전여부가 불투명하다. 복귀한 김선빈이 빈자리를 메워야 한다. 특히 4경기에서 17타수 1안타에 그치고 있는 최형우의 득점타가 절실한 상황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