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투수가 위기를 구해낼까?
KIA 타이거즈 양현종(36)이 재충전을 마치고 돌아온다.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선다. 지난 18일 LG 트윈스와의 광주경기에서 5회 도중 팔저림 증세를 보인 이후 엔트리에서 빠졌다. CT 검진결과 팔꿈치 피로누적 진단을 받았다.
양현종은 다음 등판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으나 이범호 감독이 설득해 열흘동안 쉬도록 했다. 100이닝 가깝게 던진데다 쉬지 못한 점을 고려해 반강제 휴식을 배려했다. 실제로는 한 차례 등판을 쉬는 것이었다. 23일 한화 류현진과의 광주 슈퍼매치가 불발에 그쳤다.
복귀하는 KIA의 상태가 심상치 않다. 이번주 4경기에서 1무 3패를 기록중이다. 삼성, LG 등 2위 그룹도 행보가 신통치 않아 1.5경기 차 선수를 유지하고 있으나 조짐들이 불안하다. 25일 사직 롯데전에서 14-1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을 당했고 힘겹게 15-15 무승부를 기록했다.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9점을 허용하며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KIA는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롯데에게 내리 2연패했다. 28일 광주 키움전은 3회 10실점의 수모도 겪었다. 선발 임기영이 2회를 버티지 못했고 뒤를 이은 김건국이 3회 갑자기 난조에 빠지며 10실점했다. 더군다나 수비수들의 실책이 계속 이어지며 선두답지 않는 경기력으로 도마에 올랐다.
마무리 정해영이 어깨염증으로 전반기를 조기에 끝냈다. 필승조 투수들이 개막 초반과 달리 모조리 부진에 빠지며 역전패가 잦았다. 안정감을 찾았던 선발 윤영철도 26일 사직의 분위기를 이기지 못했다. 이런 판국에 풀타임에 도전하는 1루수 주전 3할 타자 이우성이 햄스트링 힘줄 손상으로 이탈했다. 나성범도 28일 경기에서 타격도중 무릎 이상을 느껴 빠지기도 했다.
개막 이후 최대의 위기 상황이다. 팀 분위기도 가라앉았다. 29일 경기에 등판하는 양현종의 어깨가 무거울 수 밖에 없다. 시즌 7승이자 통산 175승에 도전한다. 6이닝 3실점 이내로 안정감 있게 막아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연패를 끊는 에이스의 투구를 어느때보다 기대받고 있다.
키움 타선이 폭발하고 있다. 최근 4경기 연속 두 자릿 수 안타를 터트리고 있다. 4경기에서 59안타 46득점을 올리는 빅뱅타선으로 변모했다. 리드오프 이주형을 비롯해 도슨, 김혜성, 송성문, 최주환의 타격이 활발하고 하위타선도 연결능력이 좋아졌다. KIA는 이우성이 빠졌지만 김선빈이 돌아왔다. 무엇보다 이번주 16타수 1안타에 그친 4번 최형우의 반등도 관건이다. /sunny@osen.co.kr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