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성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정해성 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아직 (사표가) 수리는 안됐기에 그만두신 것은 아니지만 (그만둘) 가능성이 있다. 오늘 중에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확인했다.
축구협회는 지난 2월 아시안컵 성적부진의 책임을 물어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이후 정해성 대회위원장을 전력강화위원장으로 선임하고 후임감독 선임작업에 박차를 가했다.
난항의 연속이었다. 제시 마시 등 위원회가 후보로 제시한 외국감독들이 연이어 한국축구와 손을 잡기를 거절했다. 결국 3월까지 새 감독을 임명하겠다던 협회는 황선홍 감독에 이어 김도훈 감독까지 임시 감독만 두 명을 선임하며 시간벌기에 나섰다.
정해성 위원장은 황선홍 임시감독을 선임하며 “모든 책임은 내가 지겠다”고 자신했다. 이후 선임작업이 또 다시 난항을 겪으며 김도훈 감독을 임시로 또 선임했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은 “빠르면 6월 말, 늦어도 7월 초까지는 선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시간을 연기했다.
하지만 결국 정 위원장은 본인의 말을 지키지 못하고 위원장에서 물러나게 됐다. 협회에 감독후보를 추천할 수 있지만 직접 협상권을 가지지 못한 전력강화위원회의 한계를 절감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외국감독에게 마냥 고액연봉을 제시할 수 없는 축구협회의 내부사정이 정 위원장에게 압박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조추첨식’에서 이라크, 요르단, 오만, 팔레스타인, 쿠웨이트와와 B조에 편성됐다. 당장 9월부터 월드컵 3차 예선을 치러야 하는 한국이지만 여전히 감독이 공석이다.
정해성 위원장이 사퇴할 경우 새 감독 선임작업은 더 늦어지게 된다. / jasonseo34@osen.co.kr